경계현 만난 인텔 CEO … 차세대 반도체 협력 논의
한종희, VD·가전사업 총괄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을 만났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뒤이어 겔싱어 CEO를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을 찾은 겔싱어 CEO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경계현 사장을 만났다.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업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경쟁사인 동시에 협력 관계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부문 강자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겔싱어 CEO 방한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5월 방한 때는 겔싱어 CEO와 이 회장이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차세대 메모리와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방한 중인 겔싱어 CEO를 만날지도 관심사다. 앞서 이 회장은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9일 귀국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TV·스마트폰·가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15~16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22일 회의를 연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 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들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 주요 안건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위기 대응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의 경우 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주요 경영 목표로 떠올랐다. 최근 '반도체 혹한기'를 맞이한 DS부문 역시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점검하고 '초격차'를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한종희 DX부문장이 종전처럼 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한다. 그 대신 VD사업부에 '부사업부장'이라는 직책이 신설됐다. 이 자리는 용석우 VD사업부 부사장이 맡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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