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투자자문사 임원 “김건희 계좌 관리한 적 없어”

민정희 입력 2022. 12. 9. 17:23 수정 2022. 12. 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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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적 없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이 엑셀에는 2011년 1월 13일 김건희 여사 명의 계좌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수량 등이 나와 있는데, A 씨는 이 엑셀을 "블랙펄인베스트의 직원이 김 씨의 요구로 만들어 인쇄해 주기만 한 것 같다"며 자신은 이 파일을 관리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공판에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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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적 없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오늘(9일) 열린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공판에서 말한 것과 같이 자신은 김 여사의 주식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주가조작 선수’ 김모 씨의 변호인이 A 씨에게 “2010년 11월 3일 김건희 명의 계좌로 9만 주를 매수했는데, 증인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주문했나”라고 묻자 A 씨는 “기억이 없고 김 여사 명의 계좌를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 여사 명의 계좌를 관리한 적 있냐는 변호인 질문에 “관리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공판에서, 2010년 11월 1일 김 씨가 수량과 가격을 지정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를 문자메시지로 요구하면 A 씨가 ‘준비시키겠다’는 취지로 답하고, 김 씨가 매도하라고 하자 7초 뒤 실제로 김 여사 계좌에서 8만 주의 매도 주문이 나온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매도된 물량은 A 씨의 증권 계좌로 매수되는데, 검찰은 “이 매도 거래는 김 여사가 직접 증권사 영업점 단말로 전화해 주문한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 변호인은 오늘 A 씨에 대한 반대신문 과정에서 “매도주문으로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때 증인과 김 씨는 장내 대량매매로 시세를 부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A 씨는 “그렇다. 김 씨가 빨리 (매도) 해달라고 한 것도 다른 시장 참여자가 물량을 매수하지 못하게 서둘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주식 거래가 ‘통정거래’라고 보고 있지만, 김 씨와 A 씨는 ‘블록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블록딜은 대량의 주식을 사고 팔 때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매도자가 매수자를 사전에 구하고 장이 마감한 뒤 시세대로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인데, 실제 이들의 매도 주문 시각은 장중이었습니다.

A 씨는 블랙펄인베스트의 직원 컴퓨터에서 나온 ‘김건희’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엑셀에는 2011년 1월 13일 김건희 여사 명의 계좌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수량 등이 나와 있는데, A 씨는 이 엑셀을 “블랙펄인베스트의 직원이 김 씨의 요구로 만들어 인쇄해 주기만 한 것 같다”며 자신은 이 파일을 관리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공판에서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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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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