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3마리 탈출…농장 주인 부부 숨진 채 발견
[앵커]
어젯밤 울산의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농장을 운영했던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농장주가 자신들의 키우던 곰에 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 울주군의 한 곰 사육 농장입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고 경찰들만 분주하게 드나듭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목요일 오후 9시 35분쯤.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농장에서 키우던 곰 세 마리가 탈출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민간 엽사까지 동원해 두 시간 만에 모두 사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장 안에 쓰러져 있던 60대 부부가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곰에게 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이 탈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농장을 빠져나와 마을 전체가 화들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곰 탈출 소동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밤을 보냈습니다.
<송말주 / 마을 주민> "불안했죠. 방에 있어도. 행여나 누가 또 가다가 (다칠까 봐) 범, 곰 그런 건 다 박물관에나 있지. 어디에 있습니까."
해당 농장은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을 키우고 있었으며 정식 등록된 시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두 차례 고발돼 벌금까지 냈지만 곰을 옮길 마땅한 장소가 없어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몰수 시설이 아직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데 지금 제반 행정절차 추진 중에 있고 24년 완공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번에 숨진 부부는 곰을 맡아 키우던 사람들로 실제 주인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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