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5명 두 자리 득점' 신한은행, 강렬했던 물량 공세

신한은행이 다양한 선수 기용을 통해 BNK 썸 상대로 첫 승을 챙겼다.

인천 신한은행이 지난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81-67로 승리했다. 4위 신한은행의 시즌 전적은 6승 6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신한은행이 시즌 3번째 맞대결 만에 BNK 썸을 상대 첫 승을 거뒀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조화로운 경기를 펼친 결과였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에 김태연(189cm, C)을 선발 출전시켰다. 

 

구나단 감독은 "(김)태연이는 승패를 떠나 신한은행의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인사이드에서 영향력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태연 출전은 앞선 선수들의 수비 부담이 커진다. 김태연의 다소 좁은 수비 범위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 소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구나단 감독의 해결책은 다양한 선수 기용이었다. 이날 경기에 30분 이상 출장한 선수는 김소니아(177cm, F) 단 한 명이었다. 김소니아 다음으로 긴 시간에 출전한 김진영(176cm, F)의 출전 시간은 28분 26초에 불과했다.

반면, 1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8명에 달했다. 코트에 오른 선수들이 전혀 체력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어 신한은행은 BNK 썸 선수들을 교란했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대처법을 찾기 어렵게 했다. 구나단 감독은 "상대에게 혼동을 주고 싶었다. 교체 없이 계속 뛰게 되면 상대도 적응한다"고 밝혔다.

구나단 감독의 전술은 BNK 썸을 상대로 더욱 빛났다. BNK 썸은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물량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은행 쪽으로 흐름을 먼저 가져온 선수는 김소니아와 이혜미(170cm, G)였다. 김소니아는 김한별(178cm, F)이 빠진 BNK 썸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혜미는 1쿼터 종료 직전 작렬한 초장거리 버저비터를 포함해 전반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연이어 김진영과 구슬(180cm, F)이 승부처였던 4쿼터 초반 대폭발했다. 김진영은 한채진(174cm, F)의 U파울로 흐름이 넘어갈 수 있던 위기를 뒤집었다. 스틸, 득점, 어시스트 등 다재다능한 활약으로 팔방미인의 면모를 보였다.

구슬은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몰아넣었다. BNK 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를 결정지었다.

구나단 감독의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어 BNK 썸을 잡았다. 다양한 성과를 가져온 승리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17/35)-약 48%(19/40)
- 3점슛 성공률 : 약 43%(10/23)-약 21%(5/24)
- 자유투 성공률 : 85%(17/20)-70%(14/20)
- 리바운드 : 32(공격 9)-30(공격 13)
- 어시스트 : 20-14
- 턴오버 : 12-10
- 스틸 : 5-4
- 블록슛 : 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김소니아 : 36분 19초, 19점(야투 : 6/11, 자유투 : 6/7) 14리바운드(공격 6) 7어시스트 1스틸
- 이혜미 : 23분 35초, 15점(3점 : 3/4, 자유투 : 4/4)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김태연 : 21분 47초, 11점(2점 : 3/6, 자유투 : 5/6) 4리바운드(공격 1)
- 김진영 : 28분 26초,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이경은 : 25분 32초, 10점(야투 : 4/5)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 부산 BNK 썸
- 진안 : 30분 58초, 15점(자유투 : 5/6) 9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1스틸
- 이소희 : 28분 52초, 15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한엄지 : 30분 49초, 10점(2점 : 4/6)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민아 : 18분 48초, 9점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