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위드코로나' 수순…"머잖아 코로나 충격 가능성"

임광빈 입력 2022. 12.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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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사실상 3년 만에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지독한 봉쇄와 통제가 해제된다는 데 대부분 환영하는 모습이지만,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 곳곳에서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베이징을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급속도로 확산하던 중국의 코로나19 신규감염자 수가 크게 줄었던데요.

어떤 이유인가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이 오늘(9일) 오전 발표한 신규감염자 수는 1만 6,363명입니다.

어제보다 4,400여 명 줄었습니다.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 신규감염자 수가 2만명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다 이 같은 반전을 보인 것은, 감염자가 줄었다기보다는 검사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이 이번 주 들어 잇따라 방역 기준 완화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매일 의무적으로 시행하던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게 된 겁니다.

그동안은 대중교통과 공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R 음성 증명서가 의무적으로 필요했지만, 방역 완화로 음성 증명서 없이도 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력하게 고수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중국 당국은 '최적화된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허칭화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검사관(8일)> "최적화된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고위험 지역이나 인구에 대한 검사를 우선시 해야 합니다. 첫째 사람들은 행정구역으로 구분된 대량의 검사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처럼 방역기준이 완화되면서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그동안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PCR 검사가 불편하기는 해도 감염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당장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 중국 당국이 발표한 신규감염자 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실제로 제 주변에 감염자는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중국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장도 SNS를 통해 "누구도 그 진실성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신규감염자 수 발표를 꼬집었는데요.

현재 베이징에서만 하루 신규감염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자신의 판단이라면서, 중국 전체 감염자 수인 1만6천 명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완화 조치가 내려지고 이틀째인 오늘도 베이징에서는 아직까지 식당과 상점을 이용하는 데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약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확보해두려고 시내 약국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고, 배달 주문량도 크게 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백지시위' 열흘 만에 사실상 '위드 코로나'의 길을 선택했지만, 갑작스런 방역 완화에 따른 감염자 폭증에 대처할 능력을 갖췄는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보건전문가들도 새해 초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으며, 의료적 취약층과 사회적 취약층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감염자 발생시 봉쇄식 방역에 집중해 온 중국이 집단감염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중환자 집중치료실 역시 10만명 당 4개가 안돼 선진국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앵커]

이 같은 불안한 전망 속에서도 방역 정책을 조정한 이유가 있겠죠.

중국 지도부는 방역 조정이 실행되면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리커창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를 계기로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를 언급하면서 "조치들이 실행에 옮겨지는 것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 속도는 지속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지도부가 이번 방역 완화를 결정하기까지 주된 고려 요인 중 하나가 경제 성장세 회복이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요청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를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내년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물가 상승 등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중국의 부동산 시장 등 국내 경제가 살아나면 소비자 지출·원자재 수입의 급증과 공급망 차질을 초래하게 되고, 이 과정은 이미 치솟은 전 세계 물가를 더 상승시킬 것이라는 겁니다.

중국이 내년 중반쯤 완전히 일상 회복을 하게 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내년 중반쯤 3.9%로 떨어졌다가 내년 연말 5.7%로 반등할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예상했습니다.

에너지 가격도 20% 오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방역 조치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앞으로 6개월간 중국 경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위드코로나 #방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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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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