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최고의 여행지, 뉴욕이 싫증난 자는 인생에 싫증난 사람"

서믿음 2022. 12.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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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인문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뛰어난 '여행 도슨트'로 평가받는 김재열 세계여행스토리텔러.

수십 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축적한 지식과 통찰을 인문 여행 콘서트를 통해 전해온 그가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강연 등에서 한정된 시간 내에 보여주고 들려줄 수 없었던 숱한 고민과 통찰의 흔적을 짙게 담아냈다"며 "인문 여행의 출발지로 볼거리, 먹을거리, 배울거리, 느낄거리, 생각거리 가득한 곳으로 뉴욕만 한 도시가 없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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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견문록' 시리즈 뉴욕편 출간
세계문명 용광로, 여행 출발지로 선택
역사·문화·예술 등 담은 '인문교양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꼭 가봐야
김재열 작가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차별화된 인문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뛰어난 ‘여행 도슨트’로 평가받는 김재열 세계여행스토리텔러. 수십 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축적한 지식과 통찰을 인문 여행 콘서트를 통해 전해온 그가 책을 출간했다. 제목은 ‘서방견문록’(트로이목마). 여행서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인문 교양서에 가깝다.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시야 확보의 근원이 되는 지식을 가득 담아 ‘지혜’로 활용해 보라고 독자에게 권면한다. 시리즈물의 첫 목적지는 ‘뉴욕’이다. 저자는 "강연 등에서 한정된 시간 내에 보여주고 들려줄 수 없었던 숱한 고민과 통찰의 흔적을 짙게 담아냈다"며 "인문 여행의 출발지로 볼거리, 먹을거리, 배울거리, 느낄거리, 생각거리 가득한 곳으로 뉴욕만 한 도시가 없었다"고 설명한다. 지난 8일 김재열 작가를 마주했다.

- ‘세계여행스토리텔러’라고 불린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여행지의 지리, 역사, 문화 등을 탐구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 역사, 철학의 문사철(文史哲)에 여행(旅行)의 여(旅)를 더해 여문사철(旅文史哲)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수립했다. 거기에 정보와 감상을 화학적으로 결합한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Entertainment) 강연콘서트를 통해 여행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해 왔다. ‘앉아서 세계 속으로’의 오감 판타지를 선사하는 여행 이야기꾼이란 의미에서 저 자신에게 세계여행스토리텔러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 책 제목이 ‘서방견문록’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연상케 한다.

▲동방견문록은 17세의 마르코 폴로가 1271년부터 1295년까지 장장 24년을 상인인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동방을 탐험하며 쓴 여행견문록이다. 동양에 관한 서양인들의 인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면서, 200년 후 불세출의 모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의지에 불을 붙여 서양 주도의 대항해를 견인했다. 이 한권의 기행문을 통해 유럽이 물리·정신적으로 서세동점(西勢東漸·서양이 동양을 지배한다는 뜻)의 역사를 열어젖혔다. 그로부터 700여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서양 문명권을 지피지기의 심정으로 돌아볼 때가 됐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았다.

- 단 하나의 여행지를 고르라면 ‘뉴욕’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뉴욕은 미국보다 더 미국다운 도시이자 ‘세계 문명의 용광로’라고 일컬어지는 ‘서양 문명의 종착지’이다. 현대 산업자본주의 문명의 살아있는 전시장이자 수백여 개의 언어를 가진 세계인이 한데 어우러져서 모여 사는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마법처럼 공존하는, 세상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류문화의 초고밀도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뉴욕에 싫증 난 자는 인생에 싫증 난 사람일 것이다.

- 여행서라기보다는 인문 교양서에 가까워 보인다.

▲여행지에서 맞닥뜨리는 현상은 복합적이다. 풍경, 지리, 역사, 문화, 예술, 풍습, 음식 등 다양한 입체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체감·체득되는 ‘산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예술의 감성, 영화의 감동, 판타지의 상상, 지혜의 통찰, 말초신경의 유희, 추억의 노스텔지어를 끊임없이 발굴해서 차별 없이 버무리는 것이 제 이야기의 본질이다.

- 뉴욕에 가면 꼭 봐야 할 것을 추천한다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5000년 역사의 문화를 아우르는 300만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필적하는 세계적인 박물관이자 미술관이다.

- 그 외 꼭 한번은 느끼거나, 경험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작은 이탈리아와 차이나타운이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 뉴욕에서는 세계 모든 문화권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최신 경향의 현대적인 카페를 품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드넓게 조성된 공공시민공원도 자리한다.

-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인지.

▲서양 문명 여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런던, 파리, 로마, 아테네의 견문록을 써 내려갈 계획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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