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지 감독 '시간을 꿈꾸는 소녀', 꼬마무당은 커서 어떻게 됐을까 "무녀 VS 취업"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무녀가 될 운명을 타고 났지만 자신의 미래를 바꾸고 싶은 소녀 ‘수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가 어릴 적부터 ‘꼬마무당’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무녀 ‘권수진’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린 영화로 화제를 모은다.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4살 때부터 꿈을 통해 사람들의 미래를 보며 무녀가 될 운명을 타고 났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싶은 ‘수진’의 선택과 삶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이다.
4살 때부터 남다른 능력으로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았던 ‘수진’은 SBS [진실게임], KBS [성장다큐-꿈], OBS [멜로다큐 가족]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며 ‘꼬마무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의 선택을 받아 앞날을 볼 수 있는 비범한 재능을 갖게 되었지만 평범한 삶을 살기 원했던 ‘수진’은 OBS [멜로다큐 가족] 출연 당시, “선생님이 되거나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되고 싶다”고 하며, 제 나이 대의 평범한 아이와 다를 것 없는 자신의 장래희망을 밝혔다.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수진’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 입학 후 졸업을 하기까지의 시간을 7년 여에 걸쳐 담았다.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학업과 무속일을 오가는 생활에 지쳐버린 ‘수진’은 돌연 촬영을 중단했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대학 졸업반이 된 ‘수진’이 다시 촬영을 재개하며 다큐멘터리 완성까지 총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영화는 특히 ‘무녀’와 ‘취업’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수진’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그리며 두 세계를 오가는 ‘수진’의 현실적인 모습을 비춘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은 무속인으로서 삶 자체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 깊은 공감을 보냈다. 아울러 어떤 선택이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수진’의 태도에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신의 부름을 받은 소녀 ‘수진’의 드라마 같은 삶, 그 안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비추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2023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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