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조이는 삼성, 내년 위기돌파 전략 모색

류은주 기자 2022. 12.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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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9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전략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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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경계현 부문장, 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 주재…이재용 회장 불참 가능성↑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삼성전자 경영진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9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전략을 세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자)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22일께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이재용 회장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전에도 이 회장이 (글로벌전략회의에)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통상적으로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열리는 만큼 새 경영진과 임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참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올해도 해외 법인장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출장비를 줄이기 위한 경비 절감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각종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줄이기로 했다. 사무용품 등 각종 소모품 비용과 해외출장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비상경영 체제 선포' 공지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비용절감 움직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년 연말마다 비용 절감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경비 축소 움직임도 일반적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해법 찾기 부심, 어떤 논의 오갈까?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내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 대응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효자 사업이었던 메모리 반도체가 흔들렸고, 코로나 특수 덕을 봤던 세트사업도 주요 IT 세트 출하량이 줄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3조원 수준이다. 올해 47조원 대비 14조원쯤 줄어든 규모다.

DS부문에서는 반도체 시장 불황 타개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메모리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6.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당면한 현안인 3나노 등 첨단 공정 수율 확보와 글로벌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에서는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전략과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 공략 방안,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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