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혈 자궁근종, 크거나 갯수 많아도 비수술로 치료 가능

이병문 선임기자(leemoon@mk.co.kr) 2022. 12. 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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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이케어 김태희 원장 “하이푸와 부분색전술로 다발성 근종 치료”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임신 등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출혈(월경과다, 부정기 출혈) △통증(월경통, 복통, 압박통) △배변장애(빈뇨, 변비) △난임(착상장애, 습관성 유산) 등이다.

치료는 자궁적출, 자궁근종 절제술, 복강경 수술 같은 수술적 방법과 약물복용, 색전술, 하이푸 같은 비수술치료법이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2021년 5년 사이에 약 61% 늘어난 60만 7,035명에 달해 이제 여성에게 아주 흔한 질병이 됐다.

2021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22만 8,029명(37.6%) △50대 18만 7,802명(30.9%) △30대 10만 4,206명(17.2%) △60대 6만 3,665명(10.5%) 순이었다. 이는 50~60대 여성도 자궁근종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병원별로 자궁근종 환자수 구성비를 보면 2021년 의원급 구성비는 43.0%, 병원급은 27.5%로 2017년에 비해 각각 9.7%p, 0.3%p 증가했다. 그러나 2021년 상급종합병원 구성비는 16.5%, 종합병원은 20.1%로 2017년에 비해 각각 4.9%p, 5.9%p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자궁근종 치료는 ‘자궁’이 여성의 상징성이라는 점 때문에 비수술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 신의료기술로 도입된 하이푸(HIFU)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이푸는 자궁근종과 간암의 치료에 사용되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 의료기기로, 초음파의 진동과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종양을 괴사시키는 의료장비이다. 부분색전술은 순간적으로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는 기술로 종양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술기법이다.

최근 30대 후반의 A씨도 크기가 10cm가 넘는 자궁근종을 치료했다. 그녀는 우연히 자궁초음파를 통해 여러 개로 이뤄진 다발성 자궁근종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거대자궁근종은 배꼽 위까지 만져져 적출을 권유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아직 미혼이고 여성의 상징인 자궁적출이 부담스러워 비수술로 치료하기로 하고 하이푸 시술을 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대표 원장은 “하이푸(HIFU)를 이용해 부분색전술을 병행하여 치료하고 약 3개월 뒤에 근종의 크기가 80% 정도 까지 줄어들은 것을 확인해 치료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김태희 대표원장은 이어 “하이푸 시술은 많은 경험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시술이 어렵다는 것은 곧 자궁 적출의 권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다발성 및 거대자궁근종으로 진단받은 A씨의 MRI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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