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속마음 엿보기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2. 12.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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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마음

강덕구 지음, 민음사 펴냄, 2만원

사골국처럼 철만 되면 나오는 또 하나의 세대론일까. 오히려 세대론은 해방되어야 한다고 외치는 책이다.

이 책은 밀레니얼 담론에서 벗어나 '나의 시대'와 '나'를 규명한다. 1990년대생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각 장의 도입부에서 소설의 방식을 차용해 '누군가'의 삶을,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에서 기억과 비평의 방식으로 '모두'의 삶을 그리며 한 시대의 초상을 완성하는 데 도전한다.

이 책은 밀레니얼세대의 '병든 마음'에 주목한다. SNS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바로 옆에 있는 친구보다도 저 멀리에 있는 타인과 연결되기를 선호했다. 이러한 감각은 역설적으로 거리 감각의 상실로 이어졌고 너무도 쉽게 '대상'에 동일시하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고, 때로 발칙하다고 평가받는 밀레니얼세대는 실은 불안에 허덕이며, 부재한 소속감을 대신해 커뮤니티에 자신을 대입하고 있다. 선풍적으로 불고 있는 'MBTI 열풍' 또한 이들 세대가 얼마나 자신을 알고 싶어하는지, 또 열망과 달리 자신에 대해 무지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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