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 난항에…추경호 “내 역할, 할 만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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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에도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 역할은 당분간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할 만큼 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양당 (원내)대표님한테 공이 넘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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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에도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 역할은 당분간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할 만큼 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양당 (원내)대표님한테 공이 넘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입장은 충분히 여야 원내대표님께 며칠간에 걸쳐서 말씀드렸고 오늘 낮까지 말씀을 다 드렸다”며 “이제 정부도 양보안, 타협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고 나름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야당의 입장이 아직까지 접점을 좁히기엔 완강하니까 나머지 결단을 양당 원내대표님이 대화를 더 해 주시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수차례 회동을 이어가며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연기된 상태다.
추 부총리는 현재 협의 상황에 대해 “법인세 등에 대해서 아직까지 전혀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의 진전은 없는 것”이라며 “양당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셔야 할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가 더이상 뭘 타협안을 제시하고 할 것이 없다. 더 이상 제가 여기 머물러있을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말에 다시 국회를 찾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고 답했다.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2400억원 및 공공임대주택 4650억 등 총 4조5000억원이 증액된 내년도 예산안이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는 여야 합의 형식의 출처 불명의 문건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문건에 대한 질문에 추 부총리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문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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