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자율로 전환 가닥..."로드맵 연내 발표, 필수시설은 유지"

박다영 기자 2022. 12. 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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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조정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백경련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의무 조정 관련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은 현재 전문가 그룹 논의 중"이라며 "이행시기는 향후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2.12.07.

정부가 이달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율에 따라 착용하도록 완화하는 대신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변수는 코로나19(COVID-19) 유행 증가 상황이다. 최근 5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늘면서 주춤했던 유행이 커진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유행 증가가 나타날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내 실내 마스크 관련 로드맵 발표...자율로 전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9일 발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의 경우에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필수시설은 대중교통, 의료시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병기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필수시설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해외 주요 국가에서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에 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사례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에서 마스크를 계속 써야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5일 전문가 토론과 26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중대본에서 논의와 조정을 거쳐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시점은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구체적인 지표는 설정하지 않는다. 권 단장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세가 유행 정점을 지나서 안정화될 때, 위중증·사망자 추세가 감소세에 진입할 때, 방역역량이 대응가능한 수준일 때 이런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 지표의 충족 기준을 각각 설정하는 것보다는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논의했다"고 했다.

주춤했던 유행 다시 커진다...전주 대비 1만명 가까이 늘어

실내 마스크를 벗으려면 추후 유행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주춤했던 국내 유행은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인다. 증가세가 계속되면 정부가 바로 마스크 의무를 없애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2734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2761만155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519명이 적지만,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1만명 가까이(9747명)이 증가했다. 전주대비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오는 14일이면 신규 확진자 수가 최소 2만5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유행이 감소할 것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워졌다.

확진 2주 이후 증세 악화가 나타나는 코로나19 특성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42명으로 전날보다 7명이 늘었다. 신규 입원 환자는 215명이다. 하루 새 사망자는 67명이 발생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50명,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45명, 신규 입원환자는 176명, 확진자는 5만7555명이다.

유행이 확산되는데 접종률은 미진하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7.1%다. 18세 이상 성인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8.2%로 10%가 되지 않는다.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3.1%, 보유병상은 1630개, 가용병상은 1090개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21.6%, 보유병상은 1952개, 가용병상은 1531개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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