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타임 192분 ‘아바타2’ 온다...극장가 들썩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2. 12.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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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같은 돈에 길게 보면 좋지않나”
“시각적 걸작” 호평...예매율 50%돌파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사진I월트디즈니 컴퍼니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개봉을 앞두고 극장가가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엔데믹에도 좀처럼 예전의 활기가 살아나지 않던 극장가는 ‘아바타2’의 개봉에 3D 상영관을 새단장하는 등 관객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아바타2’는 오는 14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2009년 혁신적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전세계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으로 13년 만에 돌아왔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바타’는 3D 신기술을 접목해 빼어난 영상미와 진짜같은 실재감으로 놀라운 충격을 안기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한국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외화에 등극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사진I월트디즈니 컴퍼니
13년 만에 찾아온 ‘아바타2’는 수중세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크리처(생물)들이 등장한다. 카메론 감독은 “사막, 극지방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조 6514억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 블록버스터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러닝타임은 1편 보다 30분 늘어난 3시간 12분(92분)에 달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와 192분 절대 물 마시고 가면 안됨”, “중간에 하프타임 없나요?”, “보고 싶은데 허리 아프겠네요” 등 긴 러닝타임에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 사진I월트디즈니 컴퍼니
“아바타2, 경이로운 시각적 걸작”...예매율 50% 돌파

국내외에서 시사회가 시작된 가운데 호평이 대세를 이룬다.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8일 국내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과 다소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옥에 티’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대체로 “기술적 , 시각적 걸작”이라는 평이다.

평론가들은 ‘아바타2’가 영화 속 배경인 외계행성 판도라의 수중 세계를 환상적으로 구현해낸데 대해 “기술적, 시각적 걸작”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극장 상영에 최적화됐다. 황홀함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대중문화 전문사이트 업록스의 마이크 라이언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에 맞서 절대 내기를 하지 말라. 기술적, 시각적인 관점에서 이런 작품을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고, 영화·게임 전문 매체 컬라이더의 페리 네미로프는 “한계를 뛰어 넘었다. 그저 놀랍다”고 감탄했다.

영화 예매 사이트 판당고의 에릭 데이비스는 “경이롭다. 1편보다 더 크고, 감성적이고, 숨이 막힌다. 영화 제작과 스토리텔링 면에서 최고”라고 호평했다.

이밖에 “모든 수준에서 전작을 뛰어넘는다”, “3D 수중 세계와 생물은 너무나도 초현실적”, “믿을 수 없는 규모에 압도당했다. N차 관람이 간절하다”, “가족, 집, 자연과 생존 등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기시켜준다” 등 SNS 반응도 좋다.

한국 팬들의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지난 7일 티켓 예매를 오픈하자마자 예매율 1위에 오르더니, 9일 오후 3시 현재 58%를 돌파하며, 예매자가 27만 명을 훌쩍 넘었다.

‘아바타2’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강영국 기자
카메론 “192분 러닝타임?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가성비 갑”

카메론 감독은 해외 시사회 이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반응이 엄청나게 좋아서 다행”이라며 “코로나 팬데믹과 스트리밍 플랫폼 등장으로 영화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고 이제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바타2’가 변화된 시장에서 얼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몇 주 뒤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최초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카메론 감독은 9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바타2’ 기자회견에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과 함께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2’는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사람을 테마로 탐험의 의미, 가족의 의미, 드라마와 감정적 스토리 등을 담았다. 깊은잔상으로 남아 가르치기보단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192분의 긴 러닝타임에 대해 그는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가성비가 좋은 게 아닌가”라며 “장편소설 같은 장편영화다. ‘타이타닉’처럼 길어도 길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7편까지 시리즈를 기획한 카메론 감독은 2편이 실패하면 3편을 끝으로 그만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비장한 각오를 보인 바, 그의 기대대로 ‘아바타2’가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쓸 지 영화계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극장가는 ‘아바타2’의 흥행을 기대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GV는 팬데믹 이후 예민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새로운 3D 안경을 마련했다. 관객이 썼던 것을 소독 후 재사용해온 것과 달리 관객이 극장에서 사용한 제품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대형 프리미엄 상영관인 ‘수퍼플렉스’를 8년 만에 새단장해 개관했다. 가로 34m 길이의 스크린과 음향 시스템 및 좌석 공간을 개선해 고급스러움을 더해 관객들을 손짓한다.

한편, ‘아바타2’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해운대’ ‘국제시장’ 등으로 국내 첫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인 ‘영웅’은 ‘아바타2’의 막강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정공법을 택해 오는 21일 개봉, 경쟁을 벌인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담았다.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어온 배우 정성화가 오리지널 캐스트이자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을 맡았다. 김고은 조재윤 김진주 배정남 이현우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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