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길 막힌 ‘눈물흘림증’은 수술 필요[톡톡! 30초 건강학]

박효순 기자 2022. 12.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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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림증은 눈물이 많이 생성되는 과다분비와 눈물길의 배출능력 저하로 생기는 눈물흘림으로 나뉜다. 과다분비의 가장 큰 원인은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기초 눈물 분비 부족으로 인한 반사적 눈물흘림이다. 눈물길의 배출능력 저하는 눈부터 코까지의 배출경로 중 어느 곳에 문제가 있으면 발생한다. 눈물길은 염증, 외상, 수술 후 흉터에 의해 막힐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날씨가 춥고 찬 바람이 불 때 심해진다. 실내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눈물길 폐쇄를 의심할 수 있다. 눈물길 폐쇄는 안구에 맺힌 눈물로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눈물을 계속 닦아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폐쇄 상태에서 눈물흘림증이 계속되면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고 이로 인해 만성적으로 눈곱이 끼는 등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눈을 비벼 결막염 등이 발생하고 눈 주변이 짓물러 피부염으로까지 이어진다.

눈물길 폐쇄에 의한 눈물흘림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안과 백세현 교수는 “증상이 3~6개월 이내로 비교적 짧고 폐쇄의 정도가 부분적이라면 눈물길에 실리콘 관을 삽입해 좁아져 있는 눈물길을 넓히는 수술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만약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고 증상이 6개월 이상 오래되었다면, 실리콘관 삽입술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면서 “이러한 경우에는 눈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새로 만드는 수술로 치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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