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내 최단 ‘로봇수술 1만례’ 달성

박효순 기자 2022. 12. 9. 16: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9년 3월 개원 때 수술기 도입
로봇 팔 시야 넓어 정밀수술 용이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이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에서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지열·선동일·송교영·김정수·김미란 교수. 뒷줄 왼쪽부터 안준희 코디네이터, 김광순·김경수·이인규·이근호·박성은·홍상현·김상연·배수연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9일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최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해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했다. 이어 1000례까지 4년1개월, 2000례까지 2년8개월이 걸렸다. 이후 로봇수술의 수요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적응해 로봇 수술기를 추가로 도입한 결과 3000례까지 1년8개월, 4000례까지 1년 등 수술 속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9000례부터 1만례까지는 단 5개월이 소요됐다.

1만례 기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685건(37%)을 차지한다. 산부인과 3527건(35%), 외과 2417건(24%), 이비인후과 301건(3%), 흉부외과 70건(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5월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모인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로봇수술센터는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작년에 도입한 단일공 플랫폼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2.7㎝ 절개로 깊고 좁은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빈치 SP’는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10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매년 수준 높은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달 운영회의를 진행하면서 여러 임상과 교원이 각 임상과의 표준화된 로봇수술 과정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운영과 교육 관리를 위해 중요 안건을 논의한다.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외협력부원장)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해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로부터 멀티포트 자궁근종 교육기관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받았다. 비뇨의학과 이지열·홍성후·하유신·조혁진 교수는 비뇨기암 수술에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적용하며 임상과 교육·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외과수술팀 송교영(위장관외과)·김정수(갑상선내분비외과)·이인규(대장항문외과)·이윤석(대장항문외과)·홍태호(간담췌외과) 교수는 암 수술을 위한 효과적인 로봇수술 적용과 노하우 개발에 힘써 전년 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비인후과 선동일·김상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경구적 접근법을 성공시켜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흉부외과 문석환·김경수 교수는 다소 적용 범위가 좁은 흉부외과 영역에서 폐암, 종격동 종양 등 다양한 암 수술에 로봇 수술기를 효과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