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조 쏟아 반도체 만들겠다"…새로 등판한 인도 기업, 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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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다.
타타그룹은 1968년 설립 이후 자동차·철강·호텔·화학 등 인도 내 대부분 산업군에 속하는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설계 외엔 반도체 생산 경험은 전혀 없다.
타타그룹이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대만 이외에 또 다른 반도체 생산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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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다. 미국·중국의 패권 다툼과 대만 생산 의존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값 싼 노동력을 갖춘 인도가 시장에 뛰어 들면 새로운 판도가 펼쳐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타타그룹 지주사인 타타선스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9일 진행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며 "반도체 사업 진출을 비롯해 전기자동차, 자동차배터리, 재생에너지, 금융상품 등 각 계열사들의 주요 사업을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타타그룹은 앞으로 5년간 900억달러(약 117조원)를 반도체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타타그룹은 1968년 설립 이후 자동차·철강·호텔·화학 등 인도 내 대부분 산업군에 속하는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설계 외엔 반도체 생산 경험은 전혀 없다. 타타그룹 외에도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자국 기업이 없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기존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며 "미국과 한국, 대만, 일본 등 반도체 기업과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등 복수의 사업자들과 협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웨이퍼를 반도체 칩으로 마무리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 사업으로 시작해 추후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 부문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타타그룹이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대만 이외에 또 다른 반도체 생산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찬드라세카란 회장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공급망 다각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인도가 반도체 생산에 나서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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