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S1000D 위원회와 '국제규격 관리·진흥' 등 상호협력 MOU

"우방국과 원활한 기술문서 데이터 호환 등 기대"

방위사업청 전경사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9일 방위사업청이 지난 7일(미국 현지 시간) S1000D 위원회와 기술문서 국제규격 S1000D의 관리·진흥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S1000D는 무기체계·항공기 등 복잡한 장비들의 운영·정비에 필요한 기술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방식을 규정하는 국제규격이다.

방사청은 올 7월 S1000D 사용권 계약을 맺고 현재 우리 군 당국은 자체 기준인 기술교범 국방표준서로 무기체계에 필요한 기술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표준서엔 데이터 저장방식이 정의돼 있지 않아 우방국과의 데이터 호환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은 앞으로 국제규격인 S1000D로 데이터 저장방식을 변경하면 이미 이를 적용하고 있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우방국에서 작성한 기술문서와의 데이터 호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무기체계를 운용·정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쉽게 식별하는 등 후속 군수지원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단순히 국제규격을 적용해 기술교범을 제작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S1000D 위원회의 각종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국제규격을 개정·발전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S1000D 업무 정착을 위해 이 규격의 번역을 포함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수출사업에 S1000D를 적용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엔 기술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 방산 업체가 무기체계를 수출할 때 S1000D 규격으로 기술 자료를 다시 만들어야 하지만, 앞으론 개발단계부터 S1000D를 적용한 자료를 생산해 업체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