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기안84, 남미에서도 무소유 실천"…'태계일주'가 보여줄 날것의 여행

장수정 2022. 12. 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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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4시 30분 첫 방송

'태계일주'가 기안84, 이시언과 함께 남미의 매력을 담아낸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우 PD와 기안84, 이시언이 참석했다.


ⓒMBC

'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달려온 이시언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함께 하는 여행 예능프로그램이다.


김 PD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가 지구 반대편에서 무계획으로 여행하는 이야기"라고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기안84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 혼자 산다'를 나온 이후에도 기안84와 꾸준히 함께 지냈었다. 이야기를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이분이 원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눴었다. 가장 멀리 떠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함께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미라는 여행지 역시도 기안84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결정하게 됐다. 김 PD는 "기안84가 어딜 가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 아마존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우유니 사막에도 꼭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루트를 여행할 수 있는 남미를 여행지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기안84 특유의 날것의 매력을 실감하기도 했다. 김 PD가 "기안84가 무소유를 추구한다. 옷 한 벌로도 괜찮다고 여기신다. 3벌도 사치다, 위아래 한벌이면 된다고 하셨다. 옷을 3벌만 챙기실 때도 '가서 사려고 하나보다'라고 했는데, 그 옷만으로 남미 일정을 소화하시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느끼며 놀랐다"고 말했다.


기안84와 김 PD는 물론,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했던 이시언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이들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시언은 "기안84와 오래 함께 했었는데, 멀리 여행을 가게 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매력들을 많이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오히려 매력을 잃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방송을 보면 디테일하게 나올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기안84는 "시언 형이 조교 출신이고 눈매가 매서워서 전에는 형같고 무서웠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감싸안아줘야하고, 안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이 약해졌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역전된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여행에 합류하면서 색다른 시너지를 빚어낼 전망이다. 이시언은 빠니보틀에 대해 "빠니보틀을 처음 알게 됐다. 내가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인데, 빠니보틀과 함께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기안84는 "괜히 100만 유튜버가 된 것이 아니더라. 동생인데,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 PD는 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 오히려 망하는 여행을 만들고자 했다. 부모님이나 연인과 여행을 갈 때는 모든 것을 다 꼼꼼하게 준비를 해서 가야 하는데, 진짜 친한 친구와 가면 음식이 맛이 없어도, 숙소가 별로여도 재밌지 않나. 그런 망하는 여행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기존 예능과 조금 결이 다르다. 좋은 풍광과 아름다운 것들, 우아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주로 등장했다면,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안 해보고, 새로운, 독특한 것을 찾아다니려고 했다"고 이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을 설명하면서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새로운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태계일주'는 11일 오후 4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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