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최측근’ 정진상, 뇌물 혐의 구속기소…검찰, 이재명 수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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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9일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의 최측근 2명을 모두 구속기소한 검찰은 이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 수사에도 본격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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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 2억4000만 원 뇌물 등 혐의
유동규, 뇌물제공·증거인멸로 기소
‘대장동·성남FC’ 등 李 수사 본격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9일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의 최측근 2명을 모두 구속기소한 검찰은 이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 수사에도 본격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함께 기소했다.
정 실장은 지난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구속영장 단계에서 알려진 것보다 기소 단계에서 수수 금액이 1억 원 더 늘어 났다.
정 실장 혐의 중에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대장동 의혹 관련 부분이다. 그는 대장동 사업 특혜 제공 대가로 지난해 2월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의 보통주 지분 중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 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와 2013년 7월∼2018년 1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유출해 21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의혹에 관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검찰은 정 실장의 압수수색영장에 ‘정치적 공동체’로 이 대표를 거론했다. 따라서 이들 간 공모 관계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2020년 10월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정 실장에게 2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뇌물을 건넨 기간은 오래됐으나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상당 액수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의 범죄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진 행위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폐기는 지난해에 이미 드러났지만, 형법상 자신의 죄에 대한 증거인멸은 처벌하지 않아 그동안은 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한편 정 실장을 기소함에 따라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로 특정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윗선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기소된 정 실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의 또다른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8월 사이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8억4700만 원을 챙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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