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보조금 폐지, 빨리 사자"…中, 전기차 불티나게 팔렸다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2. 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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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약 6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11월 승용차 판매가 작년 동월대비 9.2% 줄어든 164만9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의 11월 전기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152.6% 급증한 23만400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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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中 승용차 판매량의 40%는 전기차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신형 EV 세단 ‘씰(SEAL)’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1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약 6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약 4대를 전기차가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 8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11월 승용차 판매가 작년 동월대비 9.2% 줄어든 164만9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11월 누적 승용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1836만7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호조세가 지속됐다. 11월 전기차 점유율은 36.3%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포인트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59만8000대로, 승용차를 구입한 10명 중 4명은 전기차를 선택한 셈이다.

올해 1~11월 누적 전기차(승용차) 판매는 503만대로 전년 대비 100% 늘었다. 전체 중국 승용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한 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CPCA는 "11월 전기차업체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전기차업체의 판매가 늘었다"며 "특히 선두업체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 지리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중국 로컬 브랜드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의 11월 전기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152.6% 급증한 23만400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11월 BYD의 누적 판매량은 약 163만대로 이미 한 해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11월부터 전기차업체들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판촉 공세에 나서면서 연말 판촉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CPCA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이 내년 1월에 자리하면서 춘절 전 판촉전이 올해 12월로 앞당겨졌다"며 "12월 전기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쇼룸에 전시된 모델3/사진=블룸버그

테슬라도 판촉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7일 테슬라는 12월 7일부터 31일까지 차량을 구매할 경우 6000위안(111만원)의 할인 혜택과 4000위안(74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말에도 '모델 3'와 '모델 Y' 출고가를 최대 9% 인하한 바 있다.

지난 7일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의 전기차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판매 감소 우려로 3.2% 하락했다.

반면 올해 판매 목표를 조기달성한 BYD와 광치아이안은 가격인상에 나서는 분위기다. 광저우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광치아이안은 내년부터 출고가를 3000~8000위안(약 55~148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안에 계약금을 납부하면 인상 전 가격이 적용된다.

샤오펑은 12월 31일까지 계약금을 지불하면 내년 출고되는 차량도 전기차 보조금이 적용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 대당 최고 1만2600위안(약 233만원) 지급되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내년부터 폐지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해 중국 화서증권은 "현재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보조금 폐지가 전기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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