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자신문 글로벌 뉴스로 재탄생

윤대원 2022. 12.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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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자동번역솔루션 구축·가동

국내외 언론사를 통틀어 처음 제공

IT 미디어 정론지 전자신문이 글로벌 뉴스로 재탄생한다.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알려주는 전문기자들의 기사를 실시간 영문뉴스로 번역, 전 세계 독자에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접목한 번역 시스템을 구축, 기존 전문 인력을 통한 뉴스 번역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했다.

전자신문은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미디어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중소 수출기업 비즈니스 수요에도 실시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W 개발업체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에서 깊이 있는 정보를 담은 전자신문 기사에 대한 번역 서비스 요청은 꾸준하게 발생한다”며 “특정 기사가 아니라 전체 뉴스에 대한 실시간 영문번역 서비스는 대기업은 물론 해외사업을 펼치는 중소기업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개별 기업은 필요에 따라 전문 인력을 통해 번역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용과 번역량에 한계가 있었다”며 “전자신문 AI 자동번역 솔루션은 범용 번역 프로그램을 적용하거나 전문가에게 다시 의뢰하는 기업의 어려움을 일거에 해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떻게 도입했나.

전자신문이 AI 번역 솔루션 도입 논의를 시작한 시기는 지난 4월이다. 우선 시스템 적용 가능 여부, 솔루션 완성도 등 검토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이어 5월부터는 AI 번역 솔루션을 실제 기사에 시범 적용했다. 또 개발 협력사에 전자신문 기사 데이터를 제공, 6월 초까지 카테고리 분류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전자신문은 기사 제목의 정확한 번역에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검색에 있어 제목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목 번역 정확도 검증에만 1.5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8월 말 1차 오픈 테스트를 통해 편집국 데스크, 기자 등 1차 평가가 이뤄졌다. 9월 말 2차 사내 평가, 외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번역 품질, 제목, 구글 검색 노출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했다.

◇정확한 번역이 생명

정확한 뉴스 번역을 위해 전자신문은 AI 자동번역 솔루션을 학습시켰다. 전자신문은 2012~2022년까지 보도된 총 1만1300개 기사를 기본 데이터로 개발사 측에 제공했다. 개발사에서는 이를 한국어와 영어 각각 약 20만 문장으로 구분, 이 가운데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할 4만 문장을 압축했다. 통상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 학습용으로는 약 100만개의 문장 데이터가 필요하다. 개발사인 엘솔루는 전자신문 특화된 번역모델 개발을 위해 자체 보유하고 있던 IT 정보와 뉴스 등 1000만 문장을 학습용 데이터로 추가, 활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 정제·증강, 기계학습 노하우, 엘솔루 데이터를 접목한 전자신문 번역 솔루션을 개발했다. 여기에 사용자 사전을 활용, 고유명사와 최근 변경된 단어 등도 반영했다.

엘솔루 관계자는 “번역 품질은 원문을 영어로 번역한 뒤, 번역된 문장을 다시 원문으로 전환했을 때 최초 원문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전자신문 기사를 기반으로 상당 기간 기계학습을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해부터 본격 서비스

전자신문은 이달부터 베타 서비스 오픈한 뒤 새해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온라인(웹, 모바일 등)에서 서비스되는 전자신문 뉴스사이트에는 영문 서비스를 위한 별도 아이콘이 생성된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기존 한글 홈페이지 전체가 영문으로 전환된다. 전자신문이 1일 서비스하는 약 300개의 모든 기사를 실시간 영어로 볼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든 독자가 영문기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신문은 당분간 번역 완성도를 위해 제목 등의 상시 모니터링과 보정작업을 병행하고, 이를 AI에 재학습 시킨다. 이를 통해 수개월 내 추가 보정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솔루션의 번역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회원가입(로그인) 서비스를 통해 양질의 외국어 수요 고객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 AI 자동번역 서비스 매체로서의 선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소규모 매체가 번역 플랫폼의 '웹페이지 번역 서비스'를 연동하거나, AFP 등 몇몇 해외 언론이 다국어 자동번역 서비스 계획만 천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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