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예상…“중증환자 병상 부족 우려”

김기용기자 2022. 12. 9.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당국이 3년째 유지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실 부족으로 의료대란 또는 의료붕괴 수준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수용해야 할 ICU의 경우 독일은 10만 명 당 28.2개, 미국 21.6개, 일본 13.8개로 중국보다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3년째 유지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실 부족으로 의료대란 또는 의료붕괴 수준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대만 쯔유(自由)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 병상은 인구 1000명 당 6.7개이고, 중환자 집중치료실(ICU)은 10만 명 당 3.6개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수용해야 할 ICU의 경우 독일은 10만 명 당 28.2개, 미국 21.6개, 일본 13.8개로 중국보다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도 이들 선진국에서는 ‘위드 코로나’ 초기 병상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의 경우 10만 명 당 7.1개의 ICU를 갖춰 중국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홍콩은 3월 코로나19 5차 파동 당시 ICU 병상 부족으로 병원 응급실 밖에 텐트를 치고 중증 환자를 수용하는 의료 대란을 겪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은 중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 합동 코로나19 예방·통제 전문가 그룹에서 활동하는 펑쯔젠(馮子健)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대규모 감염 충격의 첫 정점에 도달하면 전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최종적으로는 감염률이 80∼90%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 8억4000만 명, 최대 12억600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지금까지 3년 째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해당 지역을 모두 봉쇄하고 주민들을 격리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만 펴온 탓에 집단 감염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병상 부족은 물론이고 의료인력 부족, 의료 체계 부실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특히 중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내년 1월 1일 사흘 간 쉬는 새해 연휴와 1월 22일부터 일주일 간 쉬게 되는 춘제 연휴를 가장 위험한 시기로 꼽고 있다. 이 때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으며 의료적, 사회적 취약 계층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약해 감염되더라도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광둥성 광저우시 방역 당국은 “확진자 16만2700명 가운데 90%가 무증상이었고, 위·중증 환자는 4명에 그쳐 위·중증률이 0.0025%였다”면서 “이는 4월 상하이 코로나19 확산 때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보고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