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도 못 깬 천혜 요새 ‘보은 삼년산성’ 시민 곁으로

오윤주 2022. 12. 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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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철옹성 충북 보은 삼년산성이 시민 곁으로 다가온다.

보은군은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은군은 지난달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맡겼으며, 내년 6월께 보고서가 나오면 공원화 사업을 본격화할 참이다.

김윤수 보은군 문화재팀 주무관은 "삼년산성은 있는 모습 그대로도 아름다운 성이다. 공원화 사업을 거치면 시민·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산성의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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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삼년산성. 오윤주 기자

삼국시대 철옹성 충북 보은 삼년산성이 시민 곁으로 다가온다.

보은군은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은군은 지난달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맡겼으며, 내년 6월께 보고서가 나오면 공원화 사업을 본격화할 참이다. 보은군은 삼년산성 주변에 불을 밝히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민 친화적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성벽 150~200m 남짓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성 주변 탐방로 500여m에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시민·관광객이 밤낮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보은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 오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화강암으로 쌓은 성이다. 신라 자비왕 13년(470년)에 쌓았고, 이후 여러 차례 고쳤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성을 쌓는 데 3년이 걸려 ‘삼년산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오향산성’, ‘<신증동국여지승람>·<충청도읍지>에는 ‘오정산성’이란 기록도 있다. 1973년 사적 235호로 지정됐다.

보은 삼년산성. 오윤주 기자

둘레 1680m, 높이 10~22m, 폭 8~10m의 산성은 천혜의 요새였다. 산성에 오르면 둘레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고려 태조 왕건이 삼년산성을 차지하려다 실패하는 등 삼년산성에서 150차례 전투가 이뤄졌는데 단 1패만 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자신의 역저 <나의문화유산답사기8 남한강편>에서 “우리나라는 산성의 나라이다. 그 많은 산성 중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산성 셋을 들어보라고 하면 보은의 삼년산성, 상주의 견훤산성, 단양 영춘의 온달산성”이라며 삼년산성을 극찬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10년 삼년산성과 함께 청주 상당산성, 충주산성, 단양 온달산성 등 중부내륙지역 옛 산성군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으로 선정했다. 김윤수 보은군 문화재팀 주무관은 “삼년산성은 있는 모습 그대로도 아름다운 성이다. 공원화 사업을 거치면 시민·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산성의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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