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폭증 부담" vs "성장 회복"…중국 '위드 코로나' 엇갈린 시선

강현우 입력 2022. 12. 9. 13:13 수정 2023. 1.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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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드 코로나' 확대를 두고 감염자 급증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경기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펑쯔젠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대규모 감염 충격의 첫 정점에 도달하면 전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최종적으로는 감염률이 80∼90%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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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확대를 두고 감염자 급증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경기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전히 폐기하면 130만~21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홍콩의 방역 완화 사례를 참고한 분석이다. 수억명이 귀성하는 내년 1월 춘제(설) 연휴가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중국의 백신 미접종자 사망률이 0.4%(1000명 당 4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차 이상 접종자의 사망률은 0.02%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펑쯔젠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대규모 감염 충격의 첫 정점에 도달하면 전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최종적으로는 감염률이 80∼90%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구역이나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에 자원을 집중한 탓에 집단감염에 대응할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위드 코로나'로 이전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레이하이차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중국의 의료 병상은 1000명당 6.7개이고, 중환자 집중치료실(ICU)은 10만명당 4개가 안 된다"며 "선진국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만명당 ICU 수는 독일 28.2개, 미국 21.6개, 일본 13.8개였으나 중국은 3.6개에 불과하다.

10만명당 7.1개의 ICU를 갖춘 홍콩은 지난 3월 코로나19 5차 파동 때 ICU 병상이 부족해 병원 응급실 밖에 텐트를 치고 중증 환자들을 수용하는 의료 대란을 겪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노인층의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우려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60세 이상 2차 접종률은 86.4%, 80세 이상은 40.4%에 그쳤다.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1만6363명으로 7일보다 4434명 감소했다. 신규 감염자가 2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달 16일 2만2080명 이후 처음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대폭 완화한데다, 실제 현장에선 양성이 나온 경우 통보를 지연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낙관론도 많다. JP모간은 중국이 질서있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내년에 5.3%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하이빈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과 재정 정책이 내년 중국 성장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리오프닝만 제대로 한다면 특별한 성장 정책 없이도 5.8%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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