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 튀르키예 기업인 제재

강민경 기자 2022. 12. 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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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대신해 원유의 해외 판매를 도왔다는 이유로 튀르키예(터키) 기업인 시트키 아얀과 그가 이끄는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얀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을 대신해 이란산 원유 판매와 운송을 주선하며 수익금의 세탁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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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원산지 속여 판매계약 체결 후 쿠드스군에 전달"
이란의 정예 혁명수비대(IRGC).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대신해 원유의 해외 판매를 도왔다는 이유로 튀르키예(터키) 기업인 시트키 아얀과 그가 이끄는 기업들을 제재한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얀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을 대신해 이란산 원유 판매와 운송을 주선하며 수익금의 세탁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아얀이 이란산 원유의 원산지를 모호하게 표기했다면서 그가 수억 달러 상당의 이란산 원유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그 수익금을 쿠드스군에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브롤타에 본사를 둔 ASB그룹 등 26개 기업과 아얀의 아들 바하딘, 측근인 카심 오즈타스, 이들 사업과 관련된 다른 튀르키예인 2명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조치는 시리아 내 쿠르드계 무장세력과 관련해 미국과 터키 사이에 이견이 나타나고,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방공시스템을 구매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도하는 반군조직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하고 있다. 쿠르드족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터키는 최근 이들에 대한 침공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국은 시리아 북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전면 제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대이란 압박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오늘의 조치는 쿠드스군의 수입원을 차단하고 이 단체를 지원해 국제 금융 체계를 악용하는 이들을 막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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