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두달째 마이너스…커지는 D의 공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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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1월 생산자 물가가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되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PPI는 공산품 도매 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전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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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는 1.6% 상승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의 11월 생산자 물가가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되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다.
PPI는 공산품 도매 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전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이번에 중국 PPI가 하락한 건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PPI는 13.5%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석탄, 석유, 비철금속 등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PPI는 소폭 상승(0.1%)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높은 기저효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발목을 잡았다. 중국 각 지역의 많은 공장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물류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관련 상품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수요도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은 11월 전월대비 8.7% 감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전월(10월)의 2.1% 보다는 낮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핵심) CPI는 전년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코로나’ 방역 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 7일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연간 목표 성장률로 5.5%를 제시했으나 지표 부진이 이어지며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에 머물렀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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