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년 역사 스트라스부르필 이끄는 34세 ‘천재 지휘자’ 쇼하키모프 “유럽 최고 악단 꿈꿔”
2017년 이후 두 번째 내한
독일 접경지 지리적 특성 살려
양국 음악 조화롭게 수용해
차이콥스키 우승 캉토로프 협연
“OPS의 연주는 정확합니다.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줘요. 그러면서 유연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독일과 프랑스 음악의 강점을 모두 가진 악단이죠. 그게 저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지난해 9월 OPS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는 악단의 지리적 특성이 나타나는 음악의 매력을 한국 관객들이 기대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독일과의 접경 지역인 알자스로렌 지방의 중심도시 스트라스부르에 본거지를 둔 악단인 만큼 독일과 프랑스 문화의 장점을 조화롭게 수용한 점을 강조했다.
“무소륵스키를 비롯해 차이콥스키, 스트라빈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이 프랑스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차이콥스키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이 작품이 유명해질 거고 걸작이라고 극찬한 바도 있다고 해요. ‘카르멘’은 프랑스 오케스트라에겐 상징과 같은 작품이죠.”
쇼하키모프는 11세에 지휘 공부를 시작해 18세에 우즈베크 국립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에 오르며 어릴 적부터 천재 지휘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실력을 온전히 인정받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악단 단원중에는 저희 부모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분이 많아요. 어린 지휘자라 이분들께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죠. 단원들이 일부러 틀리게 연주하고 제가 그걸 찾을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나름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했죠. 결국엔 단원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었습니다.”
“지휘자로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음악에 충실하면서 지휘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오케스트라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휘자는 악기가 없잖아요. 지휘자의 악기는 결국 오케스트라인데 그들과 함께 제가 가진 생각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죠. OPS를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OPS와 캉토로프는 서울 공연에 앞서 16일 성남아트센터,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도 협연한다. 18일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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