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실파’ 집결하는 케이옥션 경매
광복 이후 ‘신사실파’ 결성
김환기·유영국·장욱진 한자리
박수근 조지 콘도도 출품돼
광복 이후 1947년에 결성되어 한국 화단에 ‘신사실’이라는 담론을 형성한 신사실파의 주역이었던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의 작품이 경매에 출품된다.
이들은 마음으로 느낀 대로 표현하는 것이 새로운 사실, 즉 ‘신사실’이라 표방했다. 이 시기 유영국은 순수 추상을, 김환기는 반추상 작품을 선보였고, 이후 이중섭, 장욱진이 합류하면서 ‘신사실’의 범주가 확장됐다. 김환기의 파리 시대를 보여주는 1958년 작 ‘새와 달’(60x80㎝·22억~30억원), 유영국의 1991년 작 ‘Work’(65.1x90.9㎝·3억2000만~5억원), 장욱진의 1983년 작 ‘무제’(27.3x22㎝·6000만~1억4000만원)이 새 주인을 찾는다.
21일 오후 4시, 케이옥션의 12월 경매가 열린다. 약 100억원 규모 85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를 필두로 유영국, 장욱진 등 ‘신사실파’ 주역들의 작품과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등 단색화 대가들의 작품 그리고 이대원, 김창열, 이우환 같은 거장들 작품까지 다양하게 출품된다. 또 이승조, 이건용, 전광영, 이배 등 주요 추상 작가들의 작품에 우국원, 옥승철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되어 경매에 힘을 더한다.
박수근의 1960년 작 ‘우산을 쓴 노인’(28x16.5㎝)은 전쟁의 참상과 정치적 비극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기에 더욱 따스한 작품이다. 추정가는 4억에서 7억원.
해외 미술에서는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있는 작가 조지 콘도의 ‘Purple Venus’(8억5000만~12억원), 아야코 로카쿠의 ‘무제’(8억5000만~12억원)를 비롯해 타카시 무라카미, 에드가 플랜스, 마커스 뤼페르츠의 작품과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 요시토모 나라 등 에디션 작품도 출품된다.
고미술 부문에는 ‘경수연도’, 해강 김규진의 ‘니금죽’, 춘방 김영의 ‘화조도’를 비롯해 운보 김기창의 ‘다람쥐’, 청전 이상범의 ‘춘경산수·하경산수’, 백련 지운영의 ‘고사인물도’ 그리고 ‘백자청화수복문점각명발’, ‘백자청화상실명초화문접시’ 등 도자기가 새 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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