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이달 중 실내마스크 해제 판단 기준 확정”

12월 중 중대본 회의 통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결정
“객관적 지표·기준 마련하고 충족 시점에 권고·자율로 전환”
2가백신 감염 예방 효과 50% 이상 높아…백신 접종 당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시점을 두고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과 충남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이데일리DB)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방역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됐고 정부 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역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관리청도 마스크 의무 조정 이행시기를 내년 1월에서 3월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총리가 직접 나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성을 더한 것이다.

한 총리는 “확진자, 위중증과 사망자 추세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중요 조건으로 2가(개량) 백신 접종을 꼽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야 실내 마스크 해제가 가능해질 것이란 의미다.

한 총리는 “2가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60세 이상은 대상자 대비 24.1%,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대비 36.8%로 높아졌다”면서도 “목표 접종률인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백신 접종 그룹과 비교해 2가 백신 접종 그룹의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5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특히 60세 이상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청소년의 2가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