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어쩌나, 소속사 쫓겨날 처지+이혼 통보까지(연매살)

김명미 2022. 12. 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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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연매살'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이 프로 배우의 내공과 매니저 메쏘드 연기로 메쏘드엔터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실제 업계에서도 “사실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을 얻었고,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종영까지 단 2개의 이야기만 남겨놓고 있는 이들의 마지막 활약을 더욱 놓칠 수 없게 만드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에 설득력 더한 이서진의 열연

먼저 이서진이 맡은 메쏘드엔터 이사 ‘마태오’는 FM스타일의 워커홀릭으로 타고난 전략가형 매니저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형 캐릭터가 바로 태오였다. 이를 보여주듯, 이서진이 내뱉는 대사들에는 날카로움과 냉철함이 응축되어 있었다. 매니지먼트 이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이 돋보이면서도 진짜 있을 법한 매니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리얼함을 살린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그만의 시니컬한 유머 코드 한 스푼은 예상치 못했던 지점에서 반전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든 게 완벽했던 태오는 ‘시크릿 딸’ 소현주(주현영)의 등장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가정에서는 이혼 통보를 받았고, 메쏘드엔터에서는 쫓겨날 처지에 있는 것. 이서진은 그 굴곡진 인생을 보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태오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기둥 역할을 단단히 해주고 있다.

▲곽선영,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온 불꽃 카리스마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백승룡 감독은 곽선영을 처음 만났을 때, ‘천제인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가 보기엔 곽선영은 캐릭터와 다르게 다소곳하고 여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첫 촬영이 들어간 순간, 이는 모두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걸크러쉬 ‘천제인’에 완벽하게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온 불꽃 카리스마와, 단전에서부터 끌어 올린 호랑이 같은 제인의 호통에 백승룡 감독도 압도되어 말을 걸지 못할 정도였다는 게 그의 전언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그 강단 있고, 정열적인 모습에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일에 있어서는 ‘프로’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정반대라는 사실은 반전 매력으로 다가온다. 항상 일이 우선순위에 있다 보니, 정작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게 된 것. 그 후 실연의 아픔을 견뎌내고 있는 곽선영의 감정 열연은 시청자들마저도 동기화되게 만들고 있다.

▲추운 날씨도 사르르 녹이는 서현우의 따뜻함

서현우는 자신이 담당하는 배우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물심양면 서포트하는 매니저 ‘김중돈’ 역에 빙의, 그 따뜻함으로 추운 날씨마저도 사르르 녹게 만든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메쏘드엔터 소속 배우들로 출연하는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자신을 진짜 매니저로 생각할 수 있게끔, 현장에서 그들의 매니저처럼 옆에 꼭 붙어 편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김중돈’이라는 역할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는 고스란히 화면에서도 나타났다. 캐릭터에 200% 체화된 그는 회사의 수익보다는 배우 그 자체의 가능성을 바라봐주고, 지지해주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특히, 나이 때문에 피부과 시술을 고민하는 조여정에게, 뜻밖의 인기가 연기처럼 사라질까 걱정하는 김주령에게, 또 오디션 연락이 오지 않아 낙담한 신인 배우 강희선(황세온)에게 전한 진심은 서현우 본연의 다정함과 만나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심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 ‘난로 같은 매니저’의 탄생이었다.

▲‘주기자’&’동그라미’ 완벽하게 지운 주현영의 연기 변신

출연하는 작품마다 전작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내는 주현영은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혁신적인 캐릭터로 MZ세대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그녀가 이전 캐릭터들과는 사뭇 결이 다른 신입 매니저 ‘소현주’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태오와 비밀스러운 부녀관계였던 현주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상처, 외로움, 체념 등의 여러 감정들을 아울렀다. 그러면서도 태오가 힘들어하는 건 보지 못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 노력하는 모습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이 폭넓은 감정 연기는 지난 방송에서 폭발했다. 자신의 잘못을 뒤집어쓴 현주를 보며 마음을 굳게 먹은 태오가 회사에 “현주, 내 딸이야”라며 모든 것을 밝힌 것. 그런 태오를 바라보며 눈물이 차오른 현주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톡’하고 건드렸다.(사진=tvN)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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