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韓 중요해”(종합)[DA:현장]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입력 2022. 12. 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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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아바타’ 1편 이후 무려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이 드디어 오는 14일 관객들을 만난다.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 물의 길’의 주역들이 영화에 대한 주제를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한국에 와서 기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를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와 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시고니 위버는 “지금 도착하는 순간부터 얼마나 반겨주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 ‘아바타: 물의 길’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안에 담겨있는 환경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첫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영화에서 관통하는 메시지가 동일하다. 저희는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여기서 자원을 탈취하고 있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나는 다이빙을 하면서 수천시간을 물 아래에서 보내고 있다. 해양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잘 알고 있다. 이것을 모두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것의 원천이다.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 위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그럼에도 우리 영화는 탐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족의 의미, 드라마가 가지고 있고 감정적인 스토리도 있다. 한번에 끝나지 않고, 잔상으로 남아서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뭔가를 가르치기 보단, 느끼게 하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고니 위버 역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에 동의한다. 사실 우리는 수중에서, 또 해양세계와 관련이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언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가슴 벅찬 경험을 가져다주는 거다. 제가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기후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 가족의 의미에 집중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주제는 가치가 있는 주제다. 우리는 다른 행성에 가본 적이 없지만, 우리는 모두 가족의 일원이다. 가족을 다 꿈꾸고 희망한다. 가정을 꾸리는 건 힘들다. 그래서 이 영화는 가족이 함께해야 더 강인해진다는 메시지가 있다”라며 “스티븐 랭을 다시 이 영화에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스티븐 랭의 배역이 사실상 새로운 형태로 나오게 되는데, 또 아들과의 관계도 만들어진다. 그리고 입양된 아이도 등장하는데 여러 가족의 요소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창조적인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아바타’보다 새로운 것들이 창조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러닝 타임은 192분.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을 설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더 좋은 게 아닌가. 그런 불평을 하진 않을 것 같다 영화가 형편없지 않으면. 단편 소설도 있고, 이건 장편 소설 같은 장편 영화다. ‘타이타닉’도 흥행을 했다.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들을 봤을 때는 너무 길다는 소리를 안 하셔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건 많을수록 좋고,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 랭은 13년 만에 다시 ‘아바타’ 영화의 속편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속편을 선보였다. 화살을 맞았는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이 재탄생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느꼈다. 그뿐만 아니라, 대령의 정체성을 계속 가져가셨다고 생각한다. 적대감을 가지고 굽히지 않는 마음을 더 확장시켜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샐다나는 물 안에서 연기를 하며 어려움이 없었냐고 묻는 질문에 “어려움이 없진 않았다. 그래서 준비도 많고 훈련도 많이 받아야 한다. 천천히 많은 시간을 가지고 훈련을 했다. 감정을 연기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감정이 나타나야했다. 그래야 물 안에서의 모든 에너지를 연기로 승화시키고, 캐릭터가 경험하는 순간을 표현해야 했다. 굉장히 어려웠다. 물 안에서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는 놀랐다. 이게 연기가 아니고, 여기에는 스킬도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번 연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더 늘어났다. 물 안에 있는 게 자신감이 있고, 걱정이 없어졌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시장은 중요한 국가다. 그래서 최초 개봉도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영화가 아주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도 알고 있다. 전 세계 영화 업계의 표준이 한국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2월 14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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