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위기 ‘단결’로 극복 강조… “방역대전 승리” 자신

김선영 2022. 12.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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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겪은 북한이 국가의 '단결'을 통해 방역대전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의 증가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북 지원단체의 활동과 물품 지원에 차질이 있었던 것이 북한의 말라리아 통제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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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北, 말라리아 20% 이상 증가” 지적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겪은 북한이 국가의 ‘단결’을 통해 방역대전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의 증가에 주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기온이 내려가면서 세계적인 전염병 전파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방역 의식, 위기의식 제고에 더욱 주력하자"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소독 작업 중인 문수식료공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극난 속에서 백배해진 우리의 일심단결’ 제하의 1면 기사에서 “2022년은 주체조선의 제일 국력인 일심단결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공고히 다져진 의의깊은 해”라고 밝혔다.

신문은 “건국 이래 올해처럼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수천만의 생명이 직접적인 위협을 당하고 정상적인 사업과 생활의 율동이 파괴되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가 이룩한 방역대전에서의 승리는 결코 조건과 토대가 남들보다 좋아서 이룩된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 돕고 위해주는 미덕과 미풍은 돌발적인 보건 위기를 타개하고 방역대승을 안아온 중요한 비결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연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주요 활동과 각 분야의 성과를 정리하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에 대한 칭송도 빼놓지 않았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위민헌신은 극난 속에서도 우리의 일심단결을 더욱 굳게 다져준 근본 요인”이라며 “동지께서 온 한해 국방력 강화를 위한 화선길(최전선으로 가는 길)에 계신 것은 사랑하는 인민의 존엄을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코로나19에 대한 폐쇄적인 방역 정책으로 대대적인 확산 사태를 겪은 북한에서는 말라리아도 다시 기승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World Malaria Report 2022)’에서 지난해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환자는 23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북한 내 말라리아 확진자 수는 10년 전인 2012년에 2만1850명을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해 2020년에는 1819명까지 떨어졌지만, 2021년 다시 22.8% 증가했다. 다만 북한 내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북 지원단체의 활동과 물품 지원에 차질이 있었던 것이 북한의 말라리아 통제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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