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무안대군 윤상현 “내가 봐도 금쪽이…‘사빠죄아’ 대사 재밌게”[EN:인터뷰②]

황혜진 2022. 12.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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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매력적인 금쪽이 캐릭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다. 배우 윤상현 이야기다.

윤상현은 12월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왕실 전쟁에 뛰어든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윤상현은 극 중 화령의 셋째 아들이자 날파람둥이 왕자 무안대군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개인 SNS 팔로워 수는 약 1,000명에서 9만 명으로 급상승했다. 90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윤상현은 7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슈룹' 출연 후 변화에 대해 "아직 크게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외출했는데 알아봐 주시긴 했다. 아직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방영 내내 응원해 준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윤상현은 "엄마, 아빠, 누나 모두 드라마를 좋아해 줬다. 부모님 주변 분들이 연락을 많이 해 주셨다고 들었다. 아들로서 자랑할 거리가 하나라도 생긴 거라는 생각에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머니가 첫 방송일에 우산 쓰고 한복을 입은 왕자 모양의 케이크를 제작해 선물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사인은 아버지가 만들어 주셨다. 누나랑은 원래 현실남매였는데 요즘에는 같이 노래방에도 가고 친하게 지낸다. 주변 분들의 메시지를 캡처해 나한테 보내주기도 한다. 자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항상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안대군은 다섯 왕자 중 유독 여색에 밝은 날파람둥이로 불렸지만 실제 한 여인, 초월(전혜원 분)만을 사랑한 지고지순한 순정남이었다는 반전 서사를 그렸다. 갑작스럽게 생긴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는 것은 물론 신분을 초월해 결혼까지 골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윤상현은 전혜원과의 합에 대해 "처음 같이 찍은 신이 내가 웃통을 벗고 있는 장면이었다. 처음에는 발그레하며 촬영했던 것 같은데 편하게 연기하려고 대화를 많이 시도하며 갈수록 친해졌다. 둘 다 부산에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말이 잘 통했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무안대군과 초월 커플은 시청자들에게 '금쪽이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윤상현은 "대본을 보며 무안대군이 가장 금쪽이 아들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무안이가 극 초반 미성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도 어머니 화령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어요. 시청자 분들이 금쪽이 커플이라고 불러 주셨다고 들었는데 좋은 의미로, 긍정적인 뜻으로 불러 주시며 사랑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 감사하고 좋습니다."

무안대군은 10회에서 세자 경합 기간 초월이와 동침한 사실을 화령에게 들켰다. 이 장면에서 무안대군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라는 명대사를 소화했다. 이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을 저지른 이태오(박해준 분)가 외쳐 화제가 된 대사다.

"아무래도 워낙 유명한 대사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고민이 되게 많았어요. 무안대군 역할에 잘 집중해 대사를 잘 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현장에서 여러 번 수정된 대사예요. 재밌게 하려고 했습니다."

무안대군은 개성 넘치는 대군들 사이에서 사랑 넘치는 형이자 아우로서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군들의 케미스트리는 '슈룹'을 챙겨보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윤상현은 "처음에는 당연히 어색했는데 촬영 중간중간 같이 먹고 놀러 다녔다. 정말 친해져서 앞으로도 쭉 연락하며 잘 지낼 것 같다. 가장 많이 한 건 역시 밥 먹으러 가기였다. 지방 촬영이 많았다 보니까 같이 밥을 많이 먹었고, 볼링장에도 놀러 갔다. 1등은 내가 했다. 최고 점수는 203점이었다. 내가 1등을 했다고 적어 달라"고 말했다.

작품의 중심축이었던 김형식 감독, 박바라 작가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상현은 "대본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가질 수 있나 싶었다. 캐릭터가 각각 정말 다양했는데 캐릭터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잘 살려 주신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살려 주신 분이다. 대본에 없는 것들까지 생각해내주셨다. 감독님과 작가님 모두에게 정말 큰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무안대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는 "이젠 철이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윤상현은 "어머니 말도 잘 듣고, 아우들도 전처럼 잘 챙기길 바란다. 아내랑 아기도 잘 챙기며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2년 생 윤상현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두 학기를 다닌 후 작품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했다. 윤상현은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분들을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스무 살이었던 것 같다. 직접 연기를 해보니까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고, 그 연기를 시청자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목표는 다작이다. 윤상현은 "돌이켜보면 2022년은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꿈같은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신인이기에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다. 당연히 다작이 꿈이다. 지금은 연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무안대군이 '슈룹'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차기작들에서는 어떤 캐릭터든 열심히 도전해보고 싶은 의향이 있다. 특히 교복을 입는 캐릭터, 청춘물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롤모델로는 배우 최우식을 꼽았다. 윤상현은 "정말 많이 존경하는 분이다. 항상 출연작을 다 찾아보고 있다. 언젠가 꼭 한 번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다.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현장에서 연기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꼭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윤상현은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금쪽이 커플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무안대군이 아닌 배우 윤상현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를 해 주셔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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