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윤상현 “데뷔작인데 김혜수 아들役 영광, 추석 식사대접까지”[EN:인터뷰①]

황혜진 2022. 12.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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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윤상현이 관록의 배우 김혜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2월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왕실 전쟁에 뛰어든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다룬 작품이다. 윤상현은 극 중 화령의 셋째 아들이자 날파람둥이 왕자 무안대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윤상현은 7일 뉴스엔과 만나 "시원섭섭하다. 좋은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과 만나 재밌게 촬영했는데 이제 더 이상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처음 촬영을 앞두고는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잘 끝낸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슈룹'은 윤상현의 데뷔작이다. 그럼에도 신인이라는 두 글자가 무색해질만큼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등장인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윤상현은 "아무래도 데뷔작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정말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할로 시작하게 돼 부담도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캐스팅은 오디션을 통해 성사됐다. 무안대군뿐 아니라 성남대군 등 '슈룹' 대군들의 캐스팅은 특정 역할에 지원하는 오디션이 아닌 통합 형식의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윤상현은 "지난해 오디션을 5차례 본 후 떨어졌다. 이후 올해 5차례 오디션까지 총 10번의 오디션을 본 후 합격했다. 처음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 운 좋게 합격을 하게 됐다. 열심히 무안대군을 연기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회상했다.

'슈룹' 시청률은 윤상현 포함 배우들의 호연에 힘 입어 16.8%(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상승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독보적이었다. 이 같은 흥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윤상현은 "아무래도 데뷔작이다 보니까 정확히 예상은 하지 못했다. 항상 오디션 대본만 보다가 전체 대본을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 계속 다음 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 분들이 분명 재밌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무안대군은 대군들 중에서도 유독 자유분방하고 철없는 캐릭터였다. 운명의 여인 초월(전혜원 분)을 만나 아이가 생긴 후에는 정신적 성장을 이뤘다. 윤상현은 캐릭터 구현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대목에 대해 "무안이는 해맑은 느낌이 강한 캐릭터였는데 내가 실제로는 평소 마냥 해맑은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텐션을 더욱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데뷔작이고 사극 출연 역시 처음이라 지난 사극 작품들을 찾아보며 열심히 준비했어요. 현대극에서 쓰는 말투와 달라 발음 자체도 어려웠죠. 대본에 나온 표현의 뜻 하나하나를 찾아보며 조금씩 적응해나갔어요. 활 쏘는 장면도 있었는데 제가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해요. 말을 탈 때도 왕자들과 너무 재밌게 탔어요.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한복 의상도 정말 예뻤어요. 분장팀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 준 게 느껴졌죠. 항상 몇 가지 예시를 보여 주시고 확인 요청을 해 주셨어요. 색깔도 너무 예뻤고. 한복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중전이자 어머니 역할의 선배 김혜수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 윤상현은 "첫 작품이라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선배님이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주셨다. 덕분에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모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한 컷 한 컷 진행할 때마다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호흡들도 알려 주셔서 감사하게도 배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제가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도 많이 생각했죠. 현장에서 하나라도 더 얻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선배님의 이야기에 열심히 집중했어요. 워낙 뛰어난 선배님 덕분에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김혜수는 '슈룹' 방영 기간 내내 개인 SNS(인스타그램)에 촬영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사진뿐 아니라 모든 주조연 배우들의 사진을 연달아 게재하며 작품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귀감이 됐다.

김혜수는 무안대군 역의 윤상현은 물론 성남대군 역의 배우 문상민, 계성대군 역의 배우 유선호, 일영대군 역의 배우 박하준을 단체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다정한 가족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추석임에도 촬영 일정으로 인해 본가에 내려가지 못한 이들을 배려한 것.

윤상현은 "데뷔작에 선배님과 모자 역할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돼 배우로서 정말 영광이었다. 대군 역할의 배우들을 정말 잘 챙겨 주셨고 편하게 대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 선배님이 촬영 중반부였던 추석 때 본가에 못 내려갔던 우리를 초대해 주셔서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 덕분에 왕자들하고도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슈룹'에는 김혜수뿐 아니라 김해숙, 최원영 등 내로라하는 관록의 배우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윤상현은 "두 선배님 모두 정말 훌륭하고 멋진 선배님들이었다. 최원영, 김해숙 선배님 모두에게서 여유가 많이 느껴졌다. 최원영 선배님은 현장에서 분위기를 많이 띄워주셨다. 김해숙 선배님도 정말 많이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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