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올라 또 부부싸움”.. 대출 갚느라 부부갈등 커진다[매부리레터]
지금도 이자내기 빠듯하다는 아내
◆ 매부리레터 ◆
남편은 “이자가 너무 아깝다”면서 함께 모은 적금을 깨서 대출을 갚고, 생활비를 줄여 대출 원금갚는 돈을 더 늘리자고 합니다. 김씨는 “대출 가진 사람들 다 우리처럼 살텐데 조금은 여유있게 살고 싶다”며 반대입니다. 지금도 카드값 내고 나면 남는게 없는데, 여기서 생활비를 더 줄이자는 말이니까요.
김씨는 “금리는 언젠가는 내리니까 조금만 버텨보자”고 남편을 달랬지만 남편은 “우선은 대출금을 갚아야한다”며 생활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자고 주장합니다. 김씨는 “1년전 내가 대출받을 때 고정금리로 하자고 했는데 당신이 변동금리가 이자 덜 낸다면서 말을 안듣지 않았냐”고 말을 꺼냈다가 더 큰 부부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김씨 부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섭게 치솟은 대출 금리 때문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옵니다.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어느덧 7%에 도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수입이 고정적인 직장인들한테 대출 금리 상승은 ‘생활고’를 의미합니다. 늘어난 이자 부담에, 대출을 갚기 위한 추가 저축은, 극도의 절약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은 안팔리고, 대출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라면 정부가 내년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주목하시길 조언드립니다. 9억원 이하 주택이면 가능하고, 최대 5억까지 대출이 됩니다. 무엇보다 제일 좋은 점은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를 고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꼭 이 기회를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세 개를 통합한 것을 말합니다. 정부가 이 세개 대출 정책을 보금자리론으로 통합해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보금자리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보금자리론은 약정 만기(최장 50년)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최장 50년으로, 저금리로 해주는만큼 많은 사람들이 받고 싶지만, 정부가 다해주지 않았죠.
기존에는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었고, 대출을 해주는 주택도 시가 6억원 이하였습니다. 최대 대출한도는 3억6000만원이었고요. 그런데 이러한 허들을 없앴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가액이 9억이하면 가능하고요,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줍니다. 기존에는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여야했는데 소득요건을 없앴습니다.
신규 주택구매자,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사람, 담보물건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보전용) 모두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입니다.
금리는 시중 금리보다 무조건 낮은 것은 확실합니다. 참고로 기존 6억 이상 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되던 적격담보대출 금리는 연 4.55%~6.91%였습니다.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연 3.8~4.0%, 보금자리론은 연 4.25~4.55%였고요. 예산 확보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겠지만 업계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4% 중후반~5%대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입니다. 예를 들어 5억원을 7%에 빌리면 1년 이자가 3500만원인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빌리면 4% 고정으로 적용받는다 가정하면, 2000만원으로 1500만원이나 아낄수 있죠.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정책 목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제공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2023년 1년간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입니다. 내후년은 받고 싶어도 못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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