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TC, MS-액티비전 블리자드 M&A '제동'…독과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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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MS가 블록버스터급 게임 '콜오브듀티'를 만든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달러에 매입하면 게임시장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FTC의 홀리 베도바 경쟁부 국장은 8일(현지시간) "MS가 전도유망한 독립 게임업계의 통제를 막겠다"며 "다양한 역동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제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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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MS가 블록버스터급 게임 '콜오브듀티'를 만든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달러에 매입하면 게임시장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FTC의 홀리 베도바 경쟁부 국장은 8일(현지시간) "MS가 전도유망한 독립 게임업계의 통제를 막겠다"며 "다양한 역동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제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영국도 MS의 액티비전 인수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1월 MS는 매출 기준 세계 3대 게임업체인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MS가 과거에도 소규모 게임업체들을 인수해 다수의 게임을 독점해 닌텐도, 소니와 같은 경쟁사들의 접근을 차단한 이력이 있다고 FTC는 지적했다. 현재 액티비전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MS 인수로 게임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MS는 독과점 우려를 인식해 콜오브듀티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FTC의 제소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성명을 통해 "(액티비전 인수) 거래로 경쟁이 더 활성화하고 게임을 즐기고 개발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평화로운 결말의 가능성을 믿지만 이번 인수 거래를 완전 자신하며 이번 거래를 법정에서 풀어 나갈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대표는 직원들에게 법적 소송으로 걱정되겠지만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FTC의 제소는 "사실과 맞지 않고 이번 도전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FTC를 이끄는 수장 리나 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명을 받기 전까지 대형 기술업체들의 해체를 지지했던 인물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 역시 반독점 위반으로 미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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