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이 있어야 산다”…극장가 ‘흥행 지원군’ 만들기 나선다

이승미 기자 2022. 12.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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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류준열 주연의 영화 '올빼미'의 팬덤 '뺌빼미'가 자발적 영화 홍보와 재관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부터 '올빼미'까지 올해 흥행 영화들이 열성적인 팬덤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일찍부터 '팬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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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사진제공| NEW
유해진·류준열 주연의 영화 ‘올빼미’의 팬덤 ‘뺌빼미’가 자발적 영화 홍보와 재관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부터 ‘올빼미’까지 올해 흥행 영화들이 열성적인 팬덤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일찍부터 ‘팬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올빼미’ 뒤에 ‘뺌빼미’ 있다

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개봉한 ‘올빼미’는 개봉 16일 째인 8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평일 평균 7만 여명을 모으고 있어 이 추세라면 이번 주말 전후 손익분기점 210만 명(제작비 9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개봉한 200여 편의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육사오’, ‘공조2: 인터내셔날’, ‘헌트’, ‘한산: 용의 출현’. ‘범죄도시2’,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 ‘헤어질 결심’ 등 7편에 불과하다.

100만 관객 돌파도 힘든 침체된 비수기 극장에서 더욱 돋보이는 ‘올빼미’의 흥행 뒤에는 ‘뺌빼미’라는 팬덤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완성도 높은 영화에 자신감을 드러낸 배급사 NEW는 개봉 전부터 팬덤 이름 모집에 나서며 일찌감치 기대감을 높였다. 개봉 후 평단과 관객의 공통된 호평 속에 단단해진 팬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발적으로 열성적인 홍보에 나서며 입소문을 견인하고 재관람에 나서고 있다.

NEW 그룹커뮤니케이션본부 임성록 대리는 8일 “팬덤은 관객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이 뒷받침 돼야 하는 장기 흥행을 위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뺌빼미’의 긍정적인 영향력도 개봉 3주차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내다봤다.

●“충성도 높은 팬덤 중요성 더 커져”

극장 관람료 인상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관객이 크게 줄어든 극장에서 ‘뺌빼미’와 같은 ‘팬덤’의 영향력은 더욱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탑건: 매버릭’이 아이맥스·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수차례 반복 관람에 나선 팬덤 ‘탑친자’ 덕에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고 개봉 초반 부진했던 ‘헤어질 결심’도 팬덤 ‘헤친자’의 지지 덕에 뒷심을 발휘하고 장기흥행 했다. 여름 최대 흥행작 ‘한산: 용의 출현’도 ‘불경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팬덤은 일반 관객과 달리 감염증 여파에 따른 외부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재관람에도 열성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팬덤 결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웅’은 ‘올빼미’처럼 21일 개봉에 앞서 공모전을 통해 팬덤명을 ‘동지’로 정하고 팬들의 결속력을 다졌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그린 영화는 지난달 CGV영등포에서 팬덤의 이름을 내세운 쇼케이스 행사 ‘동지 동맹식’도 진행했다. 윤제균 감독과 정성화·김고은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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