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미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김정남 2022. 12. 9.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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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이날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바토우카운티 인근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작 부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인근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 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기아 공장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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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온, 애틀랜타 바토우 인근에 건립
5조~6조원대 투자 이뤄질듯…미 투자 러시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한다.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미국 현지 생산이 빠르게 확산하는 기류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이날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바토우카운티 인근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상 가동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두 회사는 최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 계획을 통해 이를 구체화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에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합작 부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인근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 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두 공장의 거리는 차로 4시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다. 300마일(약 480㎞)이 안 되는 거리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최근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생산지 선택을 OEM 선호지가 영향을 미친다”며 “배터리 공장이 자사 공장에서 500~800마일(800~1300㎞) 이내에 있어 자동차로 하루이틀 안에 공급 가능한 위치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서배나 신공장을 북미 전기차 공략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모두 생산한다.

이번 부지가 현대차의 여러 공장과 인접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기아 공장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공장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조지아주 측은 “두 회사가 바토우카운티에 40억~50억달러(약 5조3000억~6조6000억원)를 투자해 3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와 SK온은 조지아주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SK온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미국 진출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바이든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기조에 발맞춰 미국을 최대 생산기지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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