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창업자, 中에 '제로코로나' 완화 촉구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9. 03:4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요청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지난달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게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편지에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중심적인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폭스콘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장 노동자의 방역 문제와 관련한 투명성 제고 요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폭스콘은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탓에 대규모로 인력이 유출한 데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한 노동자들의 시위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태였습니다.

WSJ는 중국 정부 내부에서 방역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녔던 인사들은 궈 창업자의 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폭스콘 수장의 편지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폭스콘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입니다.

폭스콘은 지난 2019년 정저우 공장 한 곳에서만 320억 달러(약 41조6천억 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고,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달했습니다.

또한 폭스콘은 중국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애플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했고, 특히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 줄이겠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에 따라 폭스콘도 위기를 느꼈고, 결국 궈 창업자가 직접 중국 공산당 지도부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