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사라 브라이트만’이라는 브랜드

입력 2022. 12. 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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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넘긴 사라 브라이트만(62)은 여전히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깊고 강한 호소력을 지닌 음성에 원숙미까지 더해지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완벽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소프라노 성악가이자 뛰어난 뮤지컬 배우였던 사라 브라이트만은 오래전 자신과의 업무파트너이자 남편이었던 뛰어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이혼한 후, 솔로 가수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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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환갑을 넘긴 사라 브라이트만(62)은 여전히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깊고 강한 호소력을 지닌 음성에 원숙미까지 더해지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완벽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지난 3일 KBS아레나에서 가진 내한 공연 ‘크리스마스 심포니’(A Christmas Symphony)’의 주제에 걸맞게 크리스마스 캐롤들을 대거 불렀지만, 역시 ‘Nella Fantasia’ ‘The Phantom of the Opera’ ‘Time to Say Goodbye’ 등 자신의 대표곡들을 부를 때 진가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Nella Fantasia’를 힘주지 않고 유려하게 불렀다. 그렇게 불러도 후반부에는 숭고함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국내에도 박기영과 배다해 등 ‘Nella Fantasia’를 잘 부르는 가수가 있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1부 마지막곡인 푸치니 오페라인 ‘투란도트’의 아리아 ‘Nessun Dorma’도 차분하게 부르다가 마지막 구절 ‘빈체로’에서의 고음 한방으로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소프라노 성악가이자 뛰어난 뮤지컬 배우였던 사라 브라이트만은 오래전 자신과의 업무파트너이자 남편이었던 뛰어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이혼한 후, 솔로 가수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웨버의 명곡들을 자주 불렀고, 이날도 이태원의 비극적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웨버의 레퀴엠(진혼곡) 중 ‘Pie Jesu’를 부르는 등 업무 파트너로서의 관계는 계속 유지돼 왔다.

단어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영국식 톤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공연 투어 때문에 가족과 함께 지내지는 못하지만 한국의 ‘관객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한국관객과의 밀접한 소통을 이어갔다.

수시로 갈아입고 등장한 화려한 의상이 조명을 받아 반짝거렸고,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 연출은 성탄절 장식들과 어우러지며 무대를 더욱 환상적으로 끌고갔다. 이날 공연은 따뜻했고, 경건한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면서 코로나로 힘들었던 관객들을 위무해주었다.

클래식 크로스오버 뮤직을 대표하는 사라 브라이트만은 2016년 내한공연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경이로운 ‘천상의 목소리’로 무대를 황홀하고 경건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다가와 열띤 환호와 기립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목소리는 늙지 않았고 더욱 원숙해졌다. 여전히 팝과 클래식을 아우르는 ‘팝페라의 여왕’이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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