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장제원, 백의종군 선언 100일 만에 다시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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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이른바 윤핵관 4인방(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을 관저로 초대해 부부 동반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립하고 있는 친윤 후보들 사이 교통정리를 위해서는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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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등 당내 현안에도 목소리
尹·윤핵관 4인방 회동 후 더욱 힘 실려
친윤 후보 교통정리 나설까…행보 주목
장제원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행안위원장과 과방위원장을 1년 동안 번갈아 맡기로 한 여야 합의에 따라 내년 7월부터는 과방위원장을 맡게 된다. 행안위와 과방위는 각각 경찰개혁과 방송법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상임위로, 자타공인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장 의원이 주요 현안의 전면에 나서게 된 셈이다. 지난 8월 31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100일 만의 일이다.
장 의원은 감사 인사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이번에는 못 하겠다, 4선 되어서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행안위에 아무도 신청을 안 해 주셔서 (경선 없이) 됐다"며 "열심히 해서 우리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위의 주요 의제로는 경찰개혁과 지방분권을 설정했다.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상임위원장은 진행하는 사람인데 위원회를 잘 운영하고 여야 간사님과 의원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운영을 잘하는 것이지, 직접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안이 많으니까 의견을 잘 수렴해서 조정을 잘해야 할 것"이라며 위원장 역할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상임위뿐만 아니라 당내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 지도부가 차기 당대표의 조건으로 '수도권 대표' 'MZ 공감 대표' 등을 언급하자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 기준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직격탄을 날렸었다. 당 안팎에서 이른바 '한동훈 전당대회 차출론'이 거론되자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단번에 진화한 것도 장 의원이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친윤계 의원모임으로 통하는 국민공감에 참석했다. 백의종군 선언 당시 "계파 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모임에 가입해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장 의원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공감은 과거 장 의원이 출범을 주도했다가 제동이 걸렸던 친윤계 의원모임 '민들레'의 후신이다.
장의원의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이른바 윤핵관 4인방(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을 관저로 초대해 부부 동반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직간접적으로 전달됐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같은 이유로 향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며 장 의원의 행보에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난립하고 있는 친윤 후보들 사이 교통정리를 위해서는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미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설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장 의원은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라며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장 의원은 여당 내 윤 대통령의 메신저나 마찬가지"라며 "장 의원의 말이 곧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당권 주자들은 물론이고 의원들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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