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결국 상장폐지…시총 4천억 원 넘게 증발
[앵커]
토종 가상화폐로 불리는 '위믹스'가 오늘 결국 거래 지원 종료, 즉 상장 폐지됐습니다.
위믹스 유통량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신뢰를 잃었다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주장에 대해 법원이 손을 들어준 건데요.
시가총액만 4천억 원 이상 줄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장폐지 직전 200원대까지 폭락한 가상화폐 위믹스, 시가총액은 상장폐지를 통보하기 전보다 4천억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말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예고대로 오늘 오후 3시부터 상장폐지가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거래소들은 위믹스의 유통량이 원래 계획과 다르다는 이유로 거래 지원 종료, 즉 상장폐지를 통보했습니다.
위메이드가 법원에 이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겁니다.
법원은 위믹스의 유통량에 대한 위반이 있었고, 소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또 단기적으로는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잠재적 투자자의 더 큰 손해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위믹스 거래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졌던 만큼, 상장 폐지 후폭풍은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위믹스 투자자 : "1,200만 원 정도 들어가 있어요. 근데 그게 지금 하루아침에 60만 원, 70만 원이 돼 버렸죠. 상장사 믿고 간 거였어요. 상장사가 이렇게..."]
위메이드 측은 법적 절차 진행과 함께 해외 거래소에라도 위믹스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해외 대형 거래소도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재발하지 않겠다라는 확신을 시장에다가 심어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상장에 대한 이야기로 몰고 나가는 것 자체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
위믹스 보유 투자자들은 길게는 한 달가량 주어지는 출금 지원 기간 동안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위믹스를 옮겨야 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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