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년 전통' 프랑스 명문 악단, 기본기에 유연성까지 갖췄죠"

김수현 2022. 12. 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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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는 독일과 프랑스의 강점을 모두 가진 관현악단이에요.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기반으로 뛰어난 유연성까지 갖췄죠.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167년 전통의 프랑스 국립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OPS) 내한 공연 지휘봉을 잡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천재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사진). 8일 오후 프랑스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지휘자로서 변화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와 구상을 오케스트라에 잘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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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 라보라예술기획 제공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는 독일과 프랑스의 강점을 모두 가진 관현악단이에요.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기반으로 뛰어난 유연성까지 갖췄죠.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167년 전통의 프랑스 국립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OPS) 내한 공연 지휘봉을 잡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천재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사진). 8일 오후 프랑스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지휘자로서 변화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음악에 대한 아이디어와 구상을 오케스트라에 잘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 OPS는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OPS는 1855년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 지역인 스트라스부르에서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프랑스의 섬세함과 독일의 견고함 등 양국 관현악단 강점을 결합한 음색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 OPS 15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쇼하키모프는 2010년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지난 8월에는 서울시향과 우즈베키스탄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의 협연 무대를 지휘하며 호평받은 바 있다.

그는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력과 한국 관객들의 열정에 좋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라며 “내한 공연 레퍼토리의 첫 곡인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은 프랑스 악단인 저희에게 대표곡과 같은 작품이다. 좋은 연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케스트라와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며 “계속 연주의 질을 높여서 유럽 최고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내한 공연 협연자 알렉상드르 캉토로프(25)도 함께 자리했다.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결선 곡으로 택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한국에서 연주할 예정”이라며 “이 작품은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곡이다.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캉토로프는 관심 있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를 묻는 말에 “임윤찬의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를 들었을 때 매우 놀라웠다”며 “그 나이에 어떻게 그 수준의 균형과 컨트롤, 기교,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게 궁금했다. 앞으로 행보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OPS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1번을 시작으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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