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연아 기록 깼다… ‘올해의 선수’ 역대 최고 지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이 6년 연속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갤럽은 8일 지난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를 물은 결과, 손흥민이 86.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09년 1위였던 김연아(82.8%)를 뛰어 넘은 기록이다. 설문 기간이 카타르 월드컵 전이었는데도 최고 지지율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공격수로 2021-2022 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조사에서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국내 여자 배구 간판인 김연경(9.9%)이 차지했다. 2005년 흥국생명에서 데뷔한 김연경은 일본, 터키, 중국 리그를 거치며 여자 배구선수로는 세계 최고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뛰었다가 올 시즌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3위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투수 류현진(6.4%)이다. 뒤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5.1%)과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 소속 김민재(4.8%)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축구선수 3명 이상이 5위 안에 든 건, 러시아 월드컵이 있었던 2018년(1위 손흥민, 3위 조현우, 4위 황의조) 이후 4년 만이다.
6위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추신수(3.1%)다. 7위는 지난 10월 현역 은퇴한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EPL 울버햄튼의 황희찬(2.9%)이 공동으로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2.2%의 응답으로 9위를 차지해 여전히 순위권에 머물렀다. 공동 10위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1.9%)이다.
이번 조사는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3%포인트, 응답률은 2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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