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봄을 알려주는 ‘노랑턱멧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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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좋아하고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애착이 가는 종이 있다.
노랑턱멧새는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이동하는 철새이기도 하다.
노랑턱멧새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 새라고 할 수 있다.
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꼬꼬마' 시절의 내게 그 울음소리가 큰 울림으로 왔는지, 매년 봄 노랑턱멧새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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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턱멧새는 참새목 멧새과에 속하는 소형 조류로 우리나라 전역의 산림 주변에서 쉽게 관찰되는 흔한 텃새다. 매년 3월 내륙 어디서나 번식을 준비하는 수컷들의 힘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랑턱멧새는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이동하는 철새이기도 하다.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건립된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는 노랑턱멧새의 도래와 동시에 본격적인 한 해의 연구가 시작된다. 노랑턱멧새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 새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노랑턱멧새는 가장 애착이 가는 새다. 단순히 첫 야외실습에서 처음 만난 새라서 의미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꼬꼬마’ 시절의 내게 그 울음소리가 큰 울림으로 왔는지, 매년 봄 노랑턱멧새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노랑턱멧새의 학명에 들어간 라틴어 단어 ‘엘레간스’(elegans)는 ‘우아하다’ ‘품격 있다’ 등의 뜻이다. 사실 노랑턱멧새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그 작은 몸으로 힘껏 봄을 노래하던 그날의 노랑턱멧새는 우아한 녀석이었음이 분명하다. 내년 봄 그 힘찬 울음소리를 다시 들을 것을 기약하며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겨울 추위도 잘 견뎌야겠다.
최유성·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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