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법 안 맞는 대중가요 가사…영향력 고려 신중히 작사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중가요는 유행가라고도 한다.
일제강점기에 민요가 그 힘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대중과 밀착하여 영향을 미치면서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즐겨 부르며 듣는 '막걸리 한잔'의 가사를 보면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라는 가사가 나온다.
대중가요 작사가는 대중가요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작사에 임해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중가요는 유행가라고도 한다. 일제강점기에 민요가 그 힘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대중과 밀착하여 영향을 미치면서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대중가요 가사를 보면 어법에 맞지 않게 쓰고 있는 경우를 이따금 보게 된다.
예컨대 ‘이별의 말도 없이’를 ‘이별에 말도 없이’, ‘천 번의 약속’을 ‘천 번에 약속’, ‘님의 등불’을 ‘님에 등불’로 쓴 것이 그 사례다. 즉, ‘의’를 써야 하는데 ‘에’를 쓰고 있다. 이보다 더한 경우가 있다.
많은 이들이 즐겨 부르며 듣는 ‘막걸리 한잔’의 가사를 보면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라는 가사가 나온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손자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 아들’이란 말은 부적절하다. 굳이 써야 한다면 ‘우리 아들’을 ‘제 아들’, 또는 ‘(아버지) 손자’로 해야 옳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우리 아들’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란 말을 아무리 많이 쓴다고 해도 말이다. 대중가요 작사가는 대중가요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작사에 임해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배연일·전 포항대 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가 왜 반란군 됐나" 국회 투입 군인들, 극심한 스트레스 시달려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전현무가 이상형” 홍주연 냅다 고백…아나운서 커플 또 탄생?
- 마흔 다 된 국민여동생…문근영, 살 찐 이유는 “인생 즐겼다”
- “우파 옹호하면 머저리냐”…‘계엄 환영→사과’ 차강석, 해고 통보 받았다
- 집들이서 친구 남편이 성추행, 남편은 친구와... 부부동반 만남의 '막장 결말'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