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 완장 받은 尹 "투혼 보여주겠다"
축구공 선물받고 트래핑 해보기도
김건희 "포르투갈전 보며 尹 울컥"
윤석열 대통령이 8일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만난 자리에서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순간 울컥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진행된 이날 환영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포함한 21명의 태극전사가 참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과 조리사, 팀 주치의 등 지원 인력도 함께했다. 이날 만찬은 2010 남아공월드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께 윤 대통령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수들은 영빈관으로 입장하면서 준비된 포토월에 자신의 사인과 간단한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란 메시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영빈관에서 참석자 전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손흥민 선수에게 "괜찮으냐"고 말하며 악수했다.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포르투갈전에서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의 왼팔에 직접 채워줬다. 윤 대통령은 "우리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려운 경기를 잘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제가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며 "고맙다.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환영 만찬 자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 대회의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후, 윤 대통령이 환영 인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선 여러분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을 더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손흥민 선수는 "앞으로도 저희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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