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장님도 두바이 국왕도 반한 서울 도심 속 숨은 웰니스 스폿 2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2. 12. 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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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추위에 외출을 감행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집이 아닌 평온한 공간에서 잔뜩 늘어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웰니스 여행은 산 좋고 물 좋은 지방까지 가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자. 멀리 안 가도 된다. 지긋지긋한 추위에서도,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에서도 도망칠 비밀의 공간이 서울 한복판에 숨어 있다.

유러피안 스타일과 한방 스타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서울 웰니스 스폿 2곳을 소개한다. 취향에 따라 향해보자.

1. 회장님들 단골 럭셔리 리조트 ‘하이디하우스’
하이디하우스 1~2층 하이디스파.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동네 중 하나인 서초에도 자연 속에서 건강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면산 남쪽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웰니스 리조트 하이디하우스는 운동과 쉼이 어우러진 1만1570m²(약 3500평) 규모의 미래형 리조트다.

자연친화적 환경과 과학적 운동 시스템을 결합한 피트니스와 유럽 스타일 12가지 테마 스파 및 5가지 사우나가 가장 유명하다. 오픈한지 막 1주년 된 따끈따끈 신상 리조트지만, 근처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비롯해 카카오 고위 인사 등 대기업 임원들이 자주 찾는 럭셔리 웰니스 스폿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안전을 위해 성인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이디하우스 카페 UMANI.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하이디하우스 카페 UMANI 웰컴드링크.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입구부터 분위기가 색다르다. 마치 ?숲 속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이끄는 듯하다. 로비에서 회원 카드를 제시하면 가운과 락커키 등을 준다. 그 옆에는 건강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햇살이 잘 들어와 스파 시작 전후로 음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카페는 외부인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 파우더룸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영복과 운동복만 챙기고 빈손으로 와도 좋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습을 책임질 다양한 고급 어메니티와 드라이기 등을 구비하고 있다. 샤워실 옆에는 탕도 있어 샤워를 하는 중간 중간에도 찜질을 즐길 수 있다.

1~2층 하이디스파.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1~2층 하이디스파.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SNS를 뜨겁게 달군 ‘하이디스파’는 1~2층에 자리한다. 첫인상은 넓고 쾌적했다. 탁 트이는 통창 뷰가 가장 시선을 붙든다. 단풍 곱게 핀 가을 풍경은 물론, 겨울의 눈 내리는 날 습기 찬 모습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허브탕, 라벤더탕, 노천탕, 미네랄탕 등 12가지 테마의 욕탕과 5가지 사우나가 실내외에 걸쳐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다. 통창 바로 앞이나 탕 중간중간 비치체어도 넉넉히 있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하기 좋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인증 사진이 주목적이라면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눈이 피로하지 않아 힐링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카페에서 구입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도 여럿 비치하고 있다.

여심을 저격하는 다양한 테마의 스파 시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임수연 여행+ 인턴PD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탕을 자몽, 유자 등 과일이나 장미꽃 등으로 장식해 비주얼과 향을 모두 잡았다. 평일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은 편이라 워터파크나 유명 온천 여행지에 비해 한적하다. 청결 유지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실내외 수영장의 경우 수영모까지 필수로 착용해야 이용할 수 있다.

비싼 멤버십 연회비가 부담스럽다면 8만원의 원데이 스파 이용권으로 일일 체험할 수 있다.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총 17가지 테마의 욕탕과 사우나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봄직 하다.

3층 마운틴뷰 라이브러리 라운지.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3층에는 독서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마운틴뷰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라운지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은 주로 대관으로 많이 이용한다. 라운지에는 다양한 책과 편안한 테이블, 의자 등을 마련해 근처 직장인 회원들의 점심시간 최애 휴식처라는 후문이다.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 임수연 여행+ 인턴 PD
하이디하우스는 1주년 기념 스파 패키지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프터눈 티 세트와 스파를 인당 9만원에 즐길 수 있으며, 2인부터 주문 가능하다. 애프터눈 티 세트는 ??하이디 시그니처 샌드위치, 까나페, 그래놀라 그릭요거트, 티라미수, 미니구겔호프, 휘낭시에, 커피와 티 등으로 구성한다.

달콤한 디저트류가 많아 ‘빵순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뿐 아니라 맛도 좋고 2인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로 양도 많다. 스파 이용 전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편한 시간에 예약을 통해 즐겨보자.

우면산 마운틴뷰 피트니스 센터 클럽 하이디.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솔직히 여기까진 ‘값비싼 멤버십을 굳이 들어야 하나’ 싶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4층에 있는 하이라이트를 체험하고 나면 생각은 달라진다. 360도 통창으로 펼쳐지는 우면산 마운틴뷰 피트니스 센터, 클럽 하이디는 도착과 동시에 탄성을 자아낸다.

우면산의 사계절을 눈에 한가득 담고 자연 환기로 깨끗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여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헬스장 유목민들을 바로 정착하고 싶게 만들 프리미엄 운동기구와 뷰를 갖췄다.

카이저, 엑스바디 맞춤 운동 설계 등 프리미엄 기구들을 갖춘 클럽 하이디. /사진= 임수연 여행+ 인턴 PD
이곳엔 김용훈 조은별 두 명의 트레이너가 운동을 도와준다. 개인 맞춤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몸의 균형 상태를 파악하고 이들 트레이너의 운동 처방 및 수업으로 확실한 운동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의 최애 기구로 알려진 카이저와 엑스바디 맞춤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우면산의 초겨울을 감상하며 진행하는 스트레칭 수업과 트레드밀은 젊은 세대들의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 사진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유명 기업인들과 스타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고 한다.

2. 두바이 국왕도 다녀간 K-웰니스 성지 ‘서울한방진흥센터’
서울한방진흥센터 테라스 뷰.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서울특별시 안에 ‘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1970년대 종로의 약재상, 한의원이 제기동으로 모이며 시작한 서울약령시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한약재 거래량의 70%가량을 점유하는 국내 최대 한약재 전문시장이기도 하다.

서울약령시는 시장근대화 사업을 통해 오늘날과 비슷한 한약재 전문 시장의 모습을 갖췄고, 1995년 서울특별시는 ‘서울약령시’로 지정 승인했다. 26만5000m²(약 8만평) 부지에 한의원, 한약국, 한약방, 한약재상 등 1000여 개의 한의약 관련 업소가 모여 있어 거리에 들어서면 한약 내음이 물씬 풍긴다.

오늘날 웰니스의 개념과 통하는 선조들의 지혜를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는 이곳에는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있다. 한의학을 주제로 박물관 전시와 교육, 족욕, 약선음식 체험 등 다양한 한방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방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 한복 대여,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임수연 여행+ 인턴 PD
고즈넉한 한옥으로 지어져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품질 좋은 건강식품 구매와 한방 의료가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1-2022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도 선정했다.

입구에는 서울약령시의 유래인 보제원의 모형을 전시했다. ‘널리 구제한다’는 뜻을 담아 병고에 시달리던 조선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 기관인 보제원의 정신을 이었다. 현재도 시민들을 위한 한방체험과 진료를 통해 한방 웰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옆쪽에는 침통에 새겨진 그림을 평면으로 펼쳐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해당 그림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3D로 움직이도록 구현했다. 한복을 대여하거나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서울약령시 탐방은 대개 한의약박물관에서 시작한다. 한의학에 대한 소개와 역사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약 관련 유물전시를 통해 한방 문화를 보전 및 발전시키고 있다.

서울약령시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도 소장하고 있다. 단순 전시가 아닌 한의약이 낯선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체험도 마련했다. 오감으로 한약재를 느껴보거나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알아보는 사상체질 체험, 체질별 맞춤 음식 만들기 등 꿀팁이 되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한방공작소 족욕소금 만들기 체험. /사진= 임수연 여행+ 인턴 PD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한방공작소에서 나만의 족욕 소금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살균효과, 각질제거, 습진 완화, 피부미용 등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어성초, 진피, 감초, 백년초 중 두 가지를 골라 소금과 함께 섞는다. 만들기 쉽고 집에서 족욕할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기념품으로도 손색없다.
서울한방진흥센터 테라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테라스에선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심 풍경과 멋스러운 한옥 자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두바이 국왕도 이곳의 풍경에 반해 한참을 앉아 쉬었다고 한다.
보제원 한방체험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보제원 한방체험실에선 은은한 아로마 향을 맡으며 온열 안마매트에 누워 휴식도 취하고 한방 손팩을 하며 손·발 지압까지 다양한 한방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따뜻한 공간에서 전신 마사지를 하다 보면 잠이 솔솔 올 정도다. 각 체험당 20분씩 총 40분에 5000원으로 저렴한 비용에 피로를 풀 수 있다.
약초족욕체험.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누각 아래서 약재를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는 약초족욕체험이다. 구비된 책자를 통해 이날 활용한 약재의 효능을 알아볼 수 있다. 한 탕에 최대 2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20분에 6000원이다. 겨울에는 쌀쌀할 수 있으니 센터 바로 옆 한방 카페에서 차를 사와 함께 즐겨도 좋다.
보제원 한방이동진료실./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보제원 한방이동진료실에서는 조선시대에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 보제원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해 보건소 소속 한의사에게 침, 온열찜질 등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 장애인 1~3급, 국가유공자,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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