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실패’ 스페인, 엔리케 감독과 작별...데 라 푸엔테 감독 선임

박강현 기자 2022. 12. 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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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함대’ 스페인을 이끌 새 사령탑이 정해졌다. 21세 이하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61)이 낙점됐다.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신임 감독. /EPA연합뉴스

스페인 축구협회는 8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오는 12일 이사회 승인을 마친 뒤 공식 감독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 이후 사상 두 번째 정상 탈환을 노렸다.

전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달 24일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대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독일과 1대1로 비기고 일본에 1대2로 역전패하며 결국 조 2위(1승1무1패·승점 4)로 16강에 간신히 진출했다.

스페인은 16강에서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국 8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이날 스페인은 68%라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갔다. 패스도 모로코보다 3배 이상 많은 1041회를 시도해 967회 성공하는 등 패스 성공률이 93%에 달했다. 그러나 번번이 골망을 흔드는 덴 실패하는 등 졸전을 벌였다. 슈팅 공간이 나와도 스페인 선수들은 패스를 선택했고, 경기 종료가 임박한 순간에도 과감한 슛보다는 패스하기에 바빴다. 스페인은 4년 전 러시아 대회 때도 16강에서 러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는 등 승부차기 악몽을 이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올해 말까지 계약기간이었던 엔리케 감독은 결국 이번 대회를 조기에 마감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엔리케 감독도 16강전 패배 후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면서 “무엇이 나와 대표팀에게 최선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것을 암시했다.

새롭게 선임된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선수 출신으로 2013년부터 스페인 각종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했다. 2015년 스페인 U-19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결승전 때 브라질에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데뷔전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내년 3월 유로 2024 예선전을 통해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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