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졌다” 외침에 비상 착륙했더니…승객 12명 도주 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2. 12. 8. 22:45
모로코에서 출발해 튀르키예로 향하다 스페인에 비상 착륙한 여객기에서 승객 12명이 갑자기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에도 모로코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228명을 태우고 카사블랑카에서 이스탄불로 가던 튀르키예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 조종사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임신한 승객의 양수가 터진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비상 착륙을 긴급 요청했다.
여객기는 해가 뜨기 전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고,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로 임신한 승객을 옮기던 중 승객 28명이 탈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승객 14명을 제지한 뒤 공항 안에서 1명, 공항 밖에서 1명을 추가로 체포했지만, 나머지 12명은 이미 도주해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양수가 터졌다고 주장한 승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은 결과, 분만을 앞둔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공공질서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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